25일만에 10만명대 '뚝'… 우세종 된 '스텔스 오미크론' 변수
25일만에 10만명대 '뚝'… 우세종 된 '스텔스 오미크론' 변수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3.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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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18만7213명… 전주 대비 2만1924명 감소
스텔스 오미크론 56.3%… 이번 주 중반 추이 ‘관건’
전문가 “예측 어긋날 수 있어… 최악 상황 대비해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규 확진자수가 25일만에 10만명대로 떨어지면서 이번 오미크론 유행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스텔스 오미크론’의 우세종 전환에 따른 재확산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주말까지 적용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완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8만7213명으로 전날(31만8130명) 보다 무려 13만여명이 줄어들었다.

이로써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일(19만8799명) 이후 25일 만에 20만명 아래로 내려갔다.

통상 주말에는 검사건수가 줄어드는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1주일 전인 21일(20만9137명) 보다 2만1924명이 줄면서 ‘감소세’가 현저해진 모양새다. 특히 2주 전인 14일(30만9778명)과 비교하면 12만2565명이 적은 수치다.

일일 확진 규모가 급감하자 정부 역시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감소세 전환을 공식화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11주 만에 오미크론의 유행이 정점을 지나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다수 연구팀도 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내달 중하순께는 일일 확진자가 10만명대 후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선화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산업수학혁신팀 연구원의 모델링 결과에서는 내달 6일 29만3754명, 다음달 20일께 18만6437명 수준으로 확진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감소세 전환이 공식화 되면서 이번 주말인 다음달 2일 종료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는 사적모임은 최대 8명 허용되며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오후 11시까지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 수·목요일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표되는 만큼 이번 주 중반까지의 확진자 추이가 관건이다. 확진자수 상황에 따라 운영시간과 모임·행사·집회 제한을 대폭 완화할 가능성도 있다.

확진자 발생이 주춤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하위 변이인 BA.2,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이 재확산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검출률이 지난주 기준 56.3%로 올라 우세종으로 전환된 상태다. 실제로 유럽 각지에서 스텔스 오미크론 여파로 감지되고 있는 재확산 기류를 감안하면 안심하기는 이르다.

또 전문가들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추이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날 사망자는 287명으로 여전히 300명에 육박했다. 위중증 환자는 1273명으로 전날(1216명)보다 57명 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정점 확진자 규모 예측이 어긋났던 것처럼, 지금 나온 예측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며 “정부는 사망자나 위중증 환자 발생을 '평균값'으로 예측해 준비하기보다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