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봄 정기세일…주력 '명품'→'패션' 변화
백화점 3사, 봄 정기세일…주력 '명품'→'패션' 변화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3.28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신세계·현대 4월1일 개시…위드 코로나 맞춰 '야외활동' 초점
롯데백화점의 키(Key) 비쥬얼이자 봄 정기세일 테마 'Green Escapes'[이미지=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의 키(Key) 비쥬얼이자 봄 정기세일 테마 'Green Escapes'[이미지=롯데쇼핑]

올 봄 백화점 정기세일 핵심 키워드는 ‘야외활동’이다. 위드 코로나 전환 분위기와 맞물려 야외로 나서려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세일 주력 상품 또한 ‘명품·가전’에서 ‘패션·뷰티’로 변화하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빅(Big)3인 롯데·신세계·현대는 오는 4월1일부터 17일까지 봄 정기세일을 한다. 빅3는 일상회복으로 접어드는 시기를 맞아 단순히 가격소구(가격에 초점을 맞춰 소비자에게 구매를 호소하는 방식)에만 매몰되지 않고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콘셉트로 세일행사를 전개한다.

◇롯데백화점 “야외에서 경험하는 특별한 봄”
롯데백화점은 ‘복잡하고 시끄러운 일상에서 벗어나 싱그러운 자연의 생동감을 찾아 떠난다’는 의미의 ‘GREEN ESCAPES(녹색 탈출)’를 테마로 잡았다.

롯데백화점은 야외에서 즐기는 취미활동과 연관된 행사·프로모션을 기획했다. 봄 라운딩과 캠핑·등산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골프·스포츠·애슬레저 단일 브랜드 상품 구매금액별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 ‘인기 골프클럽 대전’을 열고 최대 34% 할인한다.

롯데백화점은 나들이 수요를 겨냥해 ‘아웃도어 뷰티페어’도 진행한다. 나들이 가기 전에 사용하는 메이크업 제품과 나들이 후 사용하는 스킨케어 제품으로 구분해 혜택을 준다. 맥(MAC)의 경우 4월 론칭하는 ‘1:1 아이브로우 서비스(!5분)’ 바우처를 제품 구매자에게 증정한다. 원피스·재킷 등을 좋은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과 구매금액별 사은행사도 마련됐다.

롯데백화점은 앱(애플리케이션)에서 이번 세일 테마를 반영해 야외활동과 관련한 봄·여름 아이템 추천, 트렌드, 스타일링 팁 등 큐레이션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승희 영업전략부문장은 “이번 세일은 단순히 상품 판매뿐만 아니라 야외에서 경험하는 특별한 봄에 롯데백화점이 함께한다는 의미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며 “고객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차별화된 테마와 상품을 제안하는 시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정기세일 테마는 ‘LET'S GO OUT’
‘LET'S GO OUT(나가자)’을 테마로 한 신세계백화점의 봄 정기세일에는 총 3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한 소비자가 신세계백화점에서 화사한 색상의 재킷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신세계]
한 소비자가 신세계백화점에서 화사한 색상의 재킷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신세계]

신세계백화점은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것에서 착안해 여성 패션 브랜드 최대 30% 할인, 스포츠 장르 브랜드 최대 20% 할인, 핸드백 브랜드 최대 20% 할인 등의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아동 장르 10~30%, 주방 장르 10~60%, 침구 장르 10~50% 등도 저렴하게 내놓는다.

신세계백화점은 특히 4월2일부터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을 통해 스포츠웨어·슈즈를 최대 65% 할인하는 행사를 운영한다. 아울러 라코스테와 마인크래프트가 협업한 인기 상품 소개 라이브방송으로 비대면 쇼핑에 익숙한 MZ세대를 공략한다. 1일부터 8일까지는 모바일 앱에서 랜더스데이를 기념한 ‘푸빌라 히팅게임’ 이벤트를 진행하고 추첨해 경품을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또 1일부터 3일까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패션 단일 브랜드 구매금액의 5%를 상품권을 주는 사은행사도 실시한다.

이성환 영업전략담당(상무)은 “정기세일을 맞아 봄 인기 상품 할인과 SSG랜더스 히팅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안전한 쇼핑 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외부활동 수요 겨냥 패션·잡화 강화
현대백화점은 패션·잡화 관련 행사·프로모션 등을 강화한 ‘KEY to HAPPINESS(행복의 열쇠)’ 테마의 봄 정기세일을 한다.

'KEY to HAPPINESS'를 담은 2022년 봄 정기세일 대표컷[이미지=현대백화점]
'KEY to HAPPINESS'를 담은 2022년 봄 정기세일 대표컷[이미지=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에서 1일부터 3일까지 패션 브랜드가 참여한 ‘봄 패션 종합 제안전’을 통해 이월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80% 할인한다. 또 2일부터 17일까지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겐조의 캡슐 콜렉션(소량의 상품을 한시적으로 선보이는 미니 콜렉션)을 업계 처음으로 선보이는 팝업을 운영한다. 신촌점·더현대 서울·디큐브시티 등은 ‘타미힐피거 종합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1일부터 10일까지 세일 참여 패션 브랜드(단일 브랜드 기준)에서 현대백화점카드로 60만원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구매금액대별 최대 10%를 현대백화점상품권으로 돌려준다. 기존의 사은 상품권 증정 비율인 5%보다 혜택이 커졌다.

8일부터 17일까지는 남성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와 영패션 브랜드에서 20만원·40만원 이상 구매 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플러스포인트도 최대 7% 제공한다.

양명성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외부 활동 수요에 맞춰 다양한 의류·잡화 관련 행사와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세일 기간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하고 협력사의 재고 소진을 돕기 위해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