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팩토리·언택트'…삼성·SK·KT, 보안 영토확장 '안간힘'
'스마트팩토리·언택트'…삼성·SK·KT, 보안 영토확장 '안간힘'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03.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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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SK쉴더스·KT텔레캅, IoT·AI·생체인증 활용 차별화 경쟁
(왼쪽부터) 남궁범 에스원 대표, 박진효 SK쉴더스 대표, 장지호 KT텔레캅 대표.[사진=각사]
(왼쪽부터) 남궁범 에스원 대표, 박진효 SK쉴더스 대표, 장지호 KT텔레캅 대표.[사진=각사]

남궁범 에스원 대표, 박진효 SK쉴더스 대표, 장지호 KT텔레캅 대표가 영토확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 안간힘을 쓴다.

28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삼성, SK, KT를 대표하는 이들 물리 보안업계 3사는 건물통합관리와 산업제어시스템(ICS) 통합 보안 관리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팩토리 분야와 비접촉 생체인증시스템을 토대로 한 언택트(비대면)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에스원은 지난해 말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재경팀장 출신인 남궁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하고 안심솔루션 기업으로 키워 나간다. 남궁 대표를 정점으로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 '블루스캔'을 통해 스마트빌딩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블루스캔은 건물 주요설비에 IoT(사물인터넷) 기반 센서를 부착해 원격으로 이상 유무 확인이 가능한 언택트 솔루션이다. 이용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냉·난방기, 조명 설비 등도 원격 제어할 수 있고 IoT센서가 모니터링 인력을 대체해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에스원 자체 조사 결과 스마트건물관리를 도입할 수 있는 건물이 서울에만 9만여곳에 달한다. 최근에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시장이 커지며 에너지 절감으로 건물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블루스캔이 주목 받고 있다. 리츠 건물의 경우 건물관리 비용의 증가가 투자자들의 수익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블루스캔은 중소형 빌딩, 은행 지점과 같은 상업용 업무시설에서 많이 쓰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수익 감소로 야간 경비 인력까지 두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건물관리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SK쉴더스는 박 대표를 중심으로 융합보안 차별화에 나선다. 최근 SK쉴더스는 각기 다른 산업의 제조시설과 스마트공장에서도 적용 가능한 표준 보안 모델인 'ICS 통합 보안 관리 시스템' 특허를 취득했다. ICS 통합 보안 관리 시스템은 기업이 보유한 핵심 기술과 영업 기밀 등급에 맞춰 보안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시스템은 각 보안 레벨에서 요구하는 정보∙물리∙제조시스템의 보안 요구사항과 운영 방법론을 알려주고 산업기술보호법, 정보통신망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제조시설에 대한 보안 규제와 법에 대응할 방안도 적용돼 있다.

SK쉴더스는 특허 출원을 토대로 OT(운영기술)·ICS 보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SK쉴더스가 자체 개발한 AI 융합보안 플랫폼 'SUMiTS'(써미츠)를 도입해 통합적으로 데이터를 수집·분석·처리하고 위협 요소를 빠르게 파악하고 제조시설 보안의 핵심인 생산성과 보안성을 모두 갖춘 보안 전략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박 대표는 앞서 올해 신년사를 통해 "사이버보안과 물리보안의 우수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융합보안, 안전 및 케어 영역의 신성장사업 확장을 통해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으로서 견고하게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KT텔레캅은 장 대표가 앞장서 지능형 영상분석, 영상관제, 클라우드 저장 등을 활용, 언택트 보안 강화에 힘을 쏟는다. KT와 함께 지능형 CCTV와 비접촉 생체인증시스템을 결합한 비대면 출입 보안 서비스 '기가아이즈 아이패스'(GiGAeyes i-pass)를 지난해 하반기 선보였다. 기가아이즈 아이패스는 출입문 앞에 설치된 CCTV를 통해 모바일 앱과 PC로 방문자를 확인하고 실시간 원격으로 출입문을 열어주는 지능형 출입보안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통해 출입이 허가된 사람은 위·변조가 어려운 지문·얼굴·홍채 인증으로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하며 손님과 같은 미인가자도 호출 버튼을 누르면 PC나 모바일 앱으로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영상을 확인해 문을 열어 줄 수 있다. 출입기록은 영상클립으로 제공돼 영상으로 출입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촬영된 영상은 KT 클라우드에 저장돼 화재나 사고로 인한 훼손이나 분실, 해킹의 우려가 없다. 혹시 모를 피해 발생 시에는 상황에 따른 손해배상 및 화재복구 지원금을 강화한 보상 서비스도 지원받을 수 있다. KT텔레캅은 무인사업장 등으로 활용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신아일보] 윤경진 기자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