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시장 후보 '구인난'… 송영길 '차출론' 힘 받는다
민주, 서울시장 후보 '구인난'… 송영길 '차출론' 힘 받는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3.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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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대항마'로 중량감 있는 정치인 투입 필요성
우상호·박영선 '불출마'… 이낙연·정세균 차출론까지
송영길 "정치보복 악순환 버팀돌 되겠다" 여운 남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후보로 나설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선거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27일 현재 서울시장 선거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인사는 전무하다.

출마가 유력했던 우상호 의원의 경우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으로서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뜻을 접었다.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선 후보로 출마했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불출마로 기운 것으로 전해진다. 

박용진 의원도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선거는 전체 지방선거 판세에 영향을 주는 핵심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3·9 대선 패배와 5월 새 정부 출범 영향으로 전반적 열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반드시 지켜내야하는 주장이 나온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내에서는 송영길 전 대표부터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차출론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후보로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오세훈 현 시장과 맞설 만한 중량감있는 정치인을 투입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송 전 대표에 대한 출마 요구가 거세다. 

이용빈 의원은 26일 "윤석열 정부에 맞서 서울을 지킬 적임자는 송 전 대표"라며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식 특권정치 대 새로운 민주정치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모든 우리 당의 후보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며 송 전 대표 차출을 요청했다. 

이 글에는 이재명 상임고문이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

지난 23일 송 전 대표 차출론을 공개적으로 처음 거론한 전용기 의원은 27일 이동학 최고위원, 박영훈 전국대학생위원장 등과 송 전 대표가 있는 경남 양산 통도사를 찾아 출마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진다. 

송 전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다시는 지못미를 외치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직 대통령이 고향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시대, 더이상 정치보복의 악순환이 되지 않게 막아내는 버팀돌의 하나가 되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아울러 이낙여 전 대표는 미국행 일정이 확정됐고, 정세균 전 총리는 지난 18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취임하는 등 개인 행보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출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일각에서는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김 대표는 서울보다는 경기지사 출마에 다소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