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농자재氏] '음쓰'로 만든 퇴비 특허 출원 '눈길'
[친절한 농자재氏] '음쓰'로 만든 퇴비 특허 출원 '눈길'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3.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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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보, 음식물 폐기물 활용 완효성 펠렛 퇴비 개발
동일량 무기질비료 처리구 대비 수량 11.2% 많아
누보가 음식물 폐기물을 활용해 개발한 팰렛 형태의 퇴비. [사진=누보]
누보가 음식물 폐기물을 활용해 개발한 팰렛 형태의 퇴비. [사진=누보]

농자재 기업 누보는 ‘음식물 쓰레기(음쓰)’를 활용한 퇴비 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기술이 향후 상용화될 경우 음식물 폐기물의 효과적인 처리와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누보는 최근 음식물 폐기물로 만든 완효성 팰렛 퇴비를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해당 기술 개발은 농촌진흥청의 ‘농촌현안해결 리빙랩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 기술은 음식물 폐기물에 혼합된 퇴비에 악취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유용 미생물과 블랙카본(불완전연소에 따른 그을음)을 일정 비율 첨가해 부숙시킨 후 팰렛 성형해서 제형화한 것이다. 

누보는 해당 퇴비를 시설재배 상추 대상으로 현장 실증한 결과 동일량의 무기질비료·퇴비를 사용한 처리구보다 수량이 약 11.2% 늘었다고 강조했다.  
  
누보 관계자는 “유용 미생물과 블랙카본 적용으로 작물 뿌리 생육 향상 등의 부가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팰렛 형태의 퇴비라서 농가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가 발표한 ‘전국 폐기물 발생·처리현황(2019)’에 따르면, 하루 기준 국내에서 발생되는 음식물 쓰레기양은 1만5903톤(t)에 달하는 가운데 현재 환경오염 등의 이유로 매립은 금지됐다. 이에 따라 음식물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소각과 사료화, 퇴비화, 에너지화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농업계에서는 음식물 폐기물이 다양한 유기물이 함유돼 작물 생육에 유용한 유기자원으로서 활용도가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음식물 폐기물의 물리화학적 불균일과 비음식물 유입에 따른 퇴비 품질 저하, 심한 악취, 조미료에 따른 높은 염분 등은 퇴비 활용의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런 가운데 누보는 이번 기술이 향후 농업현장 전반에 적용되면 음식물 폐기물 처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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