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청춘’ 부른 가수 오기택 사망
‘아빠의 청춘’ 부른 가수 오기택 사망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3.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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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미혼…전 재산 고향 전남 해남고에 기부
‘아빠의 청춘’을 부른 가수 오기택이 세상을 떠났다. (사진=연합뉴스)
‘아빠의 청춘’을 부른 가수 오기택이 세상을 떠났다. (사진=연합뉴스)

‘아빠의 청춘’을 부른 가수 오기택이 세상을 떠났다.

24일 가요계에 따르면 오기택은 전날 오후 지병으로 사망했다. 향년 83세.

1961년 12월 제1회 KBS 직장인 콩쿠르에서 동화백화점 대표로 출전해 1위에 오르며 이름을 알린 오기택은 이듬해인 1962년 4월20일 당시로선 파격적인 계약금을 받고 신세기 음반사와 전속 가수 계약을 맺으면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963년 ‘영등포의 밤’이 공전의 히트를 치며 인기 가수로 발돋움했다. 1966년에는 동명의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

1963년 4월 해병대 군예대에 입대 후에도 공백기 없이 연이어 히트곡을 발표했던 오기택은 제대 후 △고향 무정 △아빠의 청춘 △남산 블루스 △충청도 아줌마 △비 내리는 판문점 등 주옥같은 곡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이후 1979년에는 한국연예협회(현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가수분과위원장을 역임, 가수들의 권익 신장에 앞장서 왔다.

최근 지병이 악화했고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평생 결혼하지 않고 홀로 살아온 고인은 생전 전 재산을 고향 전남 해남에 있는 해남고등학교에 장학금으로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기택의 고향인 전남 해남군은 2007년부터 매해 ‘오기택 가요제’를 개최하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26일경 서울 한강성심병원에 차려진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