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총주간] 현대차 정의선, 사내이사 재선임…"공급량 최대로 늘린다"
[슈퍼주총주간] 현대차 정의선, 사내이사 재선임…"공급량 최대로 늘린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3.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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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마친 사내·외 이사 선임 원안대로 모두 가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현대차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이 끝난 정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또 주총에서는 연구개발본부장 박정국 사장과 국내 생산 담당 이동석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가결됐다. 박 사장과 이 부사장은 각각 알버트 비어만 전 사장과 하언태 전 사장 후임이다.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전임 사장들이 물러나고 박 사장과 이 부사장은 이들 업무를 이어받았다.

임기가 마무리된 윤치원 전 UBS그룹 자산관리 부문 부회장, 이상승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유진오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등 사외이사 3명에 대한 재선임 안건도 가결됐다. 감사위원 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도 처리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150억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보수한도는 135억원이었다. 집행실적은 111억원이다. 지난해 기말 보통주 기준 배당금은 400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전년대비 1000원 오른 금액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차량 생산·판매 차질 대책과 관련해 “최대 생산·판매를 통해 대기 고객을 최소화하겠다”며 “차량별 반도체 최적 배분, 대체 소자 개발 등으로 공급 물량을 최대로 늘려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당 현대차 사옥에서 열린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당 현대차 사옥에서 열린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장 사장은 수익성 제고 전략과 관련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급차, 고급 트림(등급) 비중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망 안정화 전략에 대해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부품 수 축소, 공용화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장 사장은 모빌리티 분야에 대해 “국내의 ‘현대 셀렉션’(차량 구독서비스)은 운영 상품을 다양화하고 유럽 일부 국가에서 운영 중인 구독·모빌리티 서비스는 다른 국가로 확대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상용 차종을 중심으로 주요 시장인 국내, 유럽, 북미에서 판매 기반을 구축하고 연료전지 발전시스템, 그린수소 등 수소 산업 핵심 역량 확보와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장에는 주주 약 150명이 직접 참석했다. 주총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됐다. 참석 주식 수는 1억4287만여주로 의결권 있는 주식의 71.6%였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