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REC실리콘 최대주주 등극…3900억 투자
한화그룹, REC실리콘 최대주주 등극…3900억 투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3.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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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화학기업 전환 본격화
REC실리콘 공장 전경. [사진=한화]
REC실리콘 공장 전경. [사진=한화]

한화그룹은 한화솔루션, 한화의 3900억 규모 투자로 미국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RE실리콘’ 최대주주에 올랐다.

한화솔루션은 REC실리콘의 공동 대주주 노르웨이 ‘아커 호라이즌(Aker Horizons)’으로부터 4.67%를 4400만달러(약 550억원)에 추가 매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기존 지분16.67%를 포함해 총 21.34%를 확보한 최대주주가 된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지분 추가 인수를 포함해 약 2490억원을 투자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르면 2023년부터 REC실리콘을 통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 거래소 상장사 REC실리콘은 미국에 공장 2곳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에서는 수력 발전 기반의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이 거의 남지 않는 ‘클린 폴리실리콘’을 연간 1만6000톤(t) 생산할 수 있다. 몬태나주 뷰트 공장에서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2000t을 생산 중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에너지의 안정적인 확보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미국 정부의 지원 정책에 맞춰 태양광 사업의 투자를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REC실리콘 지분 12%를 약 10억1000만크로네(NOK, 약 14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한화는 한화솔루션에 이어 REC실리콘의 2대 주주가 된다.

REC실리콘은 미국에서 반도체 등에 활용되는 특수가스와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노르웨이 상장 기업이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글로벌 부문이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핵심 소재 분야로 미래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축적된 트레이드 역량과 REC실리콘의 안정적인 가스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아시아, 북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고부가 특수가스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