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의 아워홈, 창사 첫 주주 무배당…"위기경영 강화"
구지은의 아워홈, 창사 첫 주주 무배당…"위기경영 강화"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3.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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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주총…매출액 전년比 7% 늘어난 1조7408억
1년 만에 흑자전환 성과 불구 급식사업 적자 대비
인수·합병, 글로벌 사업 확장…"매출 2조 목표"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아워홈]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아워홈]

아워홈(대표 구지은)은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1년 실적 확정과 함께 핵심 안건을 가결했다.

아워홈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늘어난 1조740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25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코로나19 첫 해인 2020년에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낸지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사업 부문별로는 식품유통부문(식재·식품 사업)이 역대 최대 실적인 870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을 견인했다. 식자재 사업은 신규 거래처 발굴과 부실 거래처 컨설팅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고, 키즈·실버 등 고수익 시장 공략으로 효과를 봤다. 

또 식품사업은 1인 가구 증가와 집밥 트렌드에 맞춰 가정간편식(HMR) 시장 공략을 위해 온라인과 대형마트 입점에 주력하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식음료부문(단체급식·외식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6.9% 늘어난 8699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워홈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와 재택근무 확산으로 단체급식사업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오피스와 생산시설 구내식당의 신규 수주, 골프장 식음서비스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아워홈은 이와 함께 지난 이사회에서 승인된 ‘주주 배당률 0%’ 안건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구지은 부회장을 비롯한 주주들의 보유 지분율에 대한 배당은 없다. 

아워홈은 주주에게 돌아갈 배당을 하지 않는 대신 올해 인건비 부담과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급식사업 적자 가능성에 대비해 위기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인수·합병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회사 자원을 집중할 예정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주주 무배당은 아워홈이 2000년에 창립한 이래 처음”이라며 “경영진과 임직원 모두 위기상황 돌파에 뜻을 함께하는 만큼, 핵심인 단체급식사업 회복과 해외사업, 식품사업 확대를 통해 2022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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