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금융사업에 500억 원 기부
미소금융사업에 500억 원 기부
  • 용은주기자
  • 승인 2009.11.09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래소-예탁원-금투협 3개 증권유관기관
3개 증권유관기관이 미소금융사업에 500억 원을 기부한다.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금융투자협회 등 증권유관기관은 9일 오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미소금융중앙재단과 기부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3개 증권유관기관은 지난해 결성한 ‘증권유관기관 공동펀드’의 수익금 등을 재원으로 미소금융중앙재단에 500억 원을 연내 기부키로 했다.

증권유관기관장 3인(황건호 금투협 회장, 이창호 한국거래소 이사장 직무대행, 이수화 예탁결제원 사장)은 공동펀드 수익금을 금융 소외계층인 저소득·저신용 계층을 지원하는데 사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증권유관기관장은 이날 협약식에 앞서 열린 간담회에서도 “자본시장 중추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나눔 경영을 적극 실천하기 위해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증권유관기관 공동펀드 출자 비중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250억 원, 한국예탁결제원이 200억 원, 한국금융투자협회가 50억 원을 각각 기부한다.

출자비중이 48% 가량인 한국거래소가 500억 원 중 절반을 맡고 나머지는 예탁원과 금투협이 나눴다.

기부금 500억 원의 직접적인 재원은 증권유관기관 공동펀드 수익금이다.

이 펀드는 11월 현재 1900억~2000억 원 정도 수익을 내고 있다.

앞서 증권유관기관 공동펀드는 지난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5150억 원 규모로 결성됐다.

증권유관기관 공동펀드는 지난해 11월 세계 금융위기로 코스피지수가 1000선이 붕괴될 당시 국내 주식시장 수급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국거래소가 2500억 원, 예탁원이 2000억 원, 금투협이 650억 원을 출연했다.

한편 미소금융중앙재단은 은행권 휴면예금과 올 연말까지 조성할 3000억 원 규모 기금을 재원으로 향후 10년간 저소득층 20만~25만 가구에 무담보 소액대출을 제공한다.

미소금융이란 아름다운 소액대출(美少: 아름다운 소액)로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업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증권유관기관들에 앞서 은행권은 지난 9월 23일 휴면예금 전액인 7000억 원을 미소금융중앙재단에 출연하기로 결정했다.

또 은행권은 2012년까지 2500억 원을 추가로 기부하기로 했다.

미소금융중앙재단은 지역별 미소금융법인과 연계한 전국망을 결성해 무담보 소액대출 신청 및 심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