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3년차’ 김현지 “생애 최고의 순간”
‘프로 3년차’ 김현지 “생애 최고의 순간”
  • 김종학기자
  • 승인 2009.11.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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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꺾고, 한국여자마스터즈 첫 우승
‘프로 3년차’ 김현지가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현지(21. LIG)는 9일 제주도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파72. 6410야드)에서 열린 ‘대신증권·토마토투어 한국여자 마스터즈’ 연장에서 유소연(19. 하이마트)을 꺾고 데뷔 3년 만에 첫 우승에 성공했다.

전날 연장 첫 홀까지 치르고도 일몰로 승자를 가리지 못한 승부는 9일 오전 8시5분 18번 홀에서 다시 진행됐다.

팽팽하게 진행된 이들은 나란히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로 올렸고, 마지막 퍼트에서 승패가 갈렸다.

유소연이 핀 우측 2m 지점에서 한 버디 퍼트가 아쉽게 홀을 빗나간 반면, 홀에 40cm만을 남겼던 김현지는 버디를 성공시켜 감격의 우승을 따냈다.

우승을 확정한 김현지는 “생애 최고의 순간이다.

연장까지 왔기 때문에 패해도 잃을 것이 없다는 마음으로 자신감 있게 경기 한 것이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의 우승으로 김현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3년 풀 시드권을 획득했다.

한편, 이 대회에서 올 시즌 대상과 신인왕의 행방이 결정됐다.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2오버파 216타 단독4위로 대회를 마친 서희경(23. 하이트)은 7점을 더해 291점을 기록, 212점의 유소연을 79점 차로 따돌리고 올 시즌 대상을 확정했다.

서희경은 “아직 올 시즌 대회가 다 끝나지 않아서 실감이 나지 않지만 기쁘다.

남은 시즌도 마무리를 잘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신애(19. 푸마)는 이번 대회까지 신인상 누적포인트 777점으로 613점의 양수진(18. 넵스)을 164점 차로 제치고 신인왕에 등극했다.

안신애는 “올 시즌 목표를 이뤄서 기쁘다.

역대 신인왕에 누가 되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