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빈자리' 경기지사, 트렌드는… 민주 '다선' 국힘 '전직'
'이재명 빈자리' 경기지사, 트렌드는… 민주 '다선' 국힘 '전직'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3.1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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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5선' 조정식·안민석, '4선' 최재성… 김동연 견제구
국힘 유승민·원희룡부터 심재철·강용석까지… 총망라
더불어민주당에서 경기지사 출마가 언급되는 조정식(왼쪽) 의원과 안민석(가운데) 의원의 모습. 범여권에서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출마군으로 언급된다. (사진=조정식 의원 페이스북/연합뉴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차기 경기지사 자리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모인다. 직전 경기지사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선후보 영향으로 대권까지 노릴 수 있는 자리로 급부상했다. 

우선 민주당에서는 다선 의원들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먼저 5선 조정식(시흥을)·안민석(오산시) 의원은 지역위원장 자리를 내려놨다. 단체장에 출마할 경우 선거 120전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토록 하는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다.

청와대 최재성 전 정무수석도 거명된다. 최 전 수석도 서울 송파을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했다. 4선 의원인 그는 20대 국회에서 송파을 지역구 의원을 맡았다. 그러나 앞서 17·18·19대에는 경기 남양주갑에서 3선을 지내 경기와도 연관이 있다는 의견이다.

범여 인사로는 20대 대선 레이스를 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언급된다. 김 전 부총리는 자신이 경기도에 30년 거주한 사실을 언급하며 무게를 실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이날 김 전 부총리를 향해 "안철수 위원장이 했던 것처럼 간보기 정치를 하는 것 같다"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17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서울이든 경기든 경선에 나서면 된다"며 "가령 경기도에 30년 사셨다고 언론 플레이하시는데, 이런 식의 간보는 건 구태다. 난 경기도에 50년 살았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왼쪽부터 경기지사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유승민 전 의원,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원희룡 기획위원장, 국민의힘 심재철 전 의원의 모습. (사진=유승민 전 의원 블로그/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는 상당한 정치적 무게를 지닌 이들이 경기지사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홍준표 의원과 함께 당내 경선 4파전을 치른 유승민 전 의원과 제20대대통령직인수위원회 원희룡 기획위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유 전 의원은 4선(17·18·19·20) 중진에 제19대 대선 당시에는 바른정당 후보로서 레이스를 완주했다. 이번 제20대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 도전, 윤 당선인에게 자리를 내줬다. 화려한 이력 때문에 유 전 의원이 경기지사에 출마하는 건 '다운그레이드'라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개인적으로 유 전 대표는 그래도 두 번 정도 대선에 도전하신 분인데 갑자기 격을 낮춰서 도백으로 나간다는 게 가능할까 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체급을 갑자기 내리는 건데 홍준표 의원 같으면 어련히 그러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유 전 의원은 그래도 명분을 중시하는 사람"이라고 바라봤다.

원 위원장도 하마평이 오간다. 원 위원장 경우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역할을 해 경기지사 출마설, 국무총리 입각설 등 다양한 선택지가 열려 있는 상태다.

심재철 전 의원은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이날 연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경기비전과 오직 경기만을 위한 발전전략으로 경기의 자긍심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심 전 의원은 5선의 무게감 있는 의원이다. 경기 안양동안을 지역구 의원을 오래 지내 조직력 있는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강용석 변호사의 출마설도 거론된다. 강 변호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올린 영상에서 "국민이 강용석을 부르면 나가는 거고, 국민이 부르지 않으면 못 나가는 것"이라고 해석의 여지를 남겨뒀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