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방선거 움직임 가시화… 현역이 뜬다
민주, 지방선거 움직임 가시화… 현역이 뜬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3.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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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출마 채비… 경기 조정식 vs 안민석 '5선 결투'
권지웅 "文정부 핵심 인물 공천 막고 새인물 채워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법사위 간사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법사위 간사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지방선거 출마 움직임이 가시화는 모습이다. 이들은 제20대 대선 패배의 쓰라림을 딛고 지선에서 승기를 꽂을 수 있을까.

민주당에 따르면 지역위원장 사퇴자는 총 17명이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서 지역위원장이 단체장에 출마할 경우 선거 120일 전 사퇴하도록 규정한다. 이들 대다수가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이중 현역의원은 박주민 의원(은평갑)을 비롯한 6명이다. 박 의원은 지난해 4.7 재보궐선거 당시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출마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지역위원장 사퇴로 광역단체장 출마 윤곽이 드러났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원외 인사로는 4선 중진이자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이 송파을 지역위원장을 사퇴하고 몸풀기에 들어갔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다툰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의 거취도 주목된다. 박 전 장관은 출마에 무게가 실리는 반면, 우 의원은 이재명 캠프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대선을 이끌어 온 만큼 오는 지선에서는 출마가 어려울 거란 관측이 높다. 

다만 권지웅 비대위원은 "기존 문재인 정부가 진행되면서 지금 국민들의 평가에 책임 있는 사람이 다시 공천되는 일은 막아야 된다 생각한다"고 선 그었다.

권 비대위원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재인 정부의 장관이나 핵심적인 역할을 한 부분(인물)에 있어서는 단호하게 우리가 공천에 개입해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수 있게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조정식(시흥을)·안민석(오산) 의원이 지역위원장을 사퇴, 누가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뒤를 이을지 눈길이 쏠린다. 두 사람 모두 5선의 무게감 있는 의원이다. 다른 정치권 인사로는 대선 국면에서 이 전 후보와 막판 단일화를 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유력하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경기지사 출마 권유설 관련 "그런 얘기가 있는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내가 경기도에 거의 30년을 살았고 아주대학교에서 총장을 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북 지역 김윤덕(전주갑)·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제주 오영훈(제주을)등 재선 의원들도 잇따라 지역위원장에서 물러났다. 

충북 지역에는 '노무현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위원장을 사퇴, 출마를 시사했다.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노영민 전 비서실장도 하마평에 올랐다.

민주당 약세 지역인 대구에서는 서재헌 동구갑 지역위원장과 홍의락 북구을 지역위원장이 사퇴, 기지개를 켰다. 홍 전 위원장은 20대 국회서 대구 북구을 지역구 의원을 지냈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경남지사 출신 홍준표 의원이 대구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밖에도 △대전 송석근(서구갑) △울산 오세곤(울주군) △경북 김봉재(구미갑), 강부송(군위의송청송영덕) △경남 양문석(통영고성), 황인성(사천남해하동), 한경호(진주을) 등이 지역위원장 사퇴 후 지선 출마 채비 중이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