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흡연 사망자수 연 6만명…사회비용만 12조
한국 흡연 사망자수 연 6만명…사회비용만 12조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3.1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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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국가금연정책 강력한 과학적 근거자료 마련"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와 사회경제적 비용[이미지=질병관리청]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와 사회경제적 비용[이미지=질병관리청]

2019년 5만8000여명이 흡연으로 사망했고 흡연에 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으로 12조1913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한국인의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와 직·간접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 비용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4일 밝혔다.

질병청은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사회경제적 비용을 주기적으로 감시하는 것이 우리나라 흡연 폐해 현황을 진단하고 과거 흡연에 따른 건강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을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질벼청은 앞서 국가 주도의 대표성 있는 자료산출을 위해 2019-2021년 질병관리청-국민건강보험공단-통계청 자료를 연계한 ‘흡연 폐해 연구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산출 방법을 표준화했다.

조사에 따르면, 2019년 직접 흡연기준 추정 사망자 수는 남자 5만942명, 여자 7094명 등 총 5만8036명이었다. 기여사망률은 남자는 32.3%, 여자는 5.3%였다.

현재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남자 1.7배, 여자 1.8배 높았다. 같은 조건 과거 흡연자일 경우에는 남자 1.1배, 여자 1.3배 높았다.

사회경제적 비용은 직접 흡연 같은 해 기준 총 12조1913억원으로 추산됐다.

세부적으로는 의료비, 교통비, 간병비 등 직접비 4조6192억원, 의료이용·조기사망에 따른 생산성 손실 등의 간접비 7조5721원이었다.

질병청은 우리나라 간접흡연 폐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가정 내 간접흡연’ 노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으며 이를 분석할 예정이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이번 연구에서 구축된 ‘흡연 폐해 연구 데이터베이스’의 지속성 확보·관련 연구 활성화를 위해 ‘흡연 폐해 산출을 위한 민·관·학 협력 빅데이터 협력방안’을 마련·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정은경 청장은 “우리나라에서 흡연으로 인한 질병과 사망에 따라 개인과 사회의 시간·자본의 가치, 잠재적인 손실까지의 부담이 상당하다. 우리의 건강과 미래를 위해서라도 금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기관 간 협력, 민간전문가를 통한 연구 활성화로 국가금연정책의 강력한 과학적 근거자료 마련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