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불안 부추기는 타미플루 사재기
국민 불안 부추기는 타미플루 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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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1.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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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플루로 인한 전염병 위기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높였다.

신종플루가 대유행 양상을 보이는 데다 향후 4-5주내에 정점에 이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상 초유의 국민 건강위기를 맞아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여 대처하겠다고 나선 건 바람직 한 일이다.

날씨가 추워져 신종플루 확산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어느 때보다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는 지금까지 신종 플루 대응의 어려움을 이해 필요이상의 판단과 능력은 믿고 국민 모두가 차분하게 대응하는 게 최선책임을 강조 해왔다.

그러나 최근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 불법유통 양상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검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타미플루 수입사 한국로슈에 대해 압수 수색을 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로슈는 평소 거래하던 의료기관과 짜고 13개 기업의 직원명의로 허위 처방전을 발급 받아 타미플루 2만 7000캠슐을 구해 공급한 협의를 받고 있다.

한국 로슈는 타미플루를 생산하는 스위스 로슈사의 한국지사로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타미플루의 상당 부분을 공급 하고 있다.

지금까지 식약청에 적발된 타미플루 불법 유통량은 모두 7287명분에 이른 다.

이 가운데 80%이상이 HSBC은행 한국 노바티스 등 다국적 회사로 유입 됐다고 한다.

이들 회사의 불법 사재기 배후에 한국 로슈가 있었던 셈이다.

신종 플루 ‘대유행’속에 항 바이러스제 투약시점을 언제로 할까 고민할 정도로 물량학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판에 이런 사재기행위가 벌어지다니 도덕적 패륜행위가 아닐 수 없다.

식약청은 불법을 저지를 병의원 10곳과 약국 4곳에 대해 각각 의료법과 약사법 위반으로 지방 자치 단체에 행정처분을 의뢰 했다.

당국은 불법 유통 경로를 철저히 파악해 엄정 조치해야한다.

그리고 백신 접종 과 환자 치료에도 차질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한다.

아직 까지 국내 사망자가 환자숫자나 외국경우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환자가 급증하면 중환자가 증가 할 수밖에 없고 중환자가 늘면 사망자도 늘어 날수 도 있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백신 접종이다.

보건 당국이 우왕좌왕 하는 것도 문제다.

섣부른 타미 플루복용은 내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 하더니 이제는 확신검사 없이는 처방 복용은 허용하는 모순은 혼란과 불안을 증폭 시킨다.

인간의 생명을 장사 수단으로 삼은 죽음의 상인이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제재조치를 내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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