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정부 질문, 세종시‘격돌'
여야 대정부 질문, 세종시‘격돌'
  • 유승지기자
  • 승인 2009.11.0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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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행정기관보다 기업위주로 가는게 바람직”
국회는 5일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진행되는 대정부 질문에서 정치 분야와 외교·통일·안보 분야, 교육·사회·문화·경제에 관한 분야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다.

첫날 시작된 대정부 질문에선 정치 분야에 대한 질문이 시작됐다.

역시나 세종시 수정 논란이 큰 화두로 떠오르면서 여야의 세종시를 둘러싼 견해차가 그대로 나타났다.

세종시 수정안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는 여당과, 이를 저지해 세종시 수정을 비판하고 원안추진을 밀어붙이는 야당사이의 치열한 공방이 시작된 것이다.

이날 정운찬 총리는 세종시 수정 추진과 관련해 부처 분산 시 잦은 출장, 수요자 불편, 국가 위기관리, 통일 후 대비 등 문제가 발생하며, 강력한 인구유발 및 고용창출 효과를 위해선 행정기관 보다 기업 위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의 “행정기관 이전을 백지화·축소하고 교육·과학·산업도시로 보완하는 대안만 생각하는 것이냐, '원안+α'도 대안에 포함되는 것이냐” 는 질문에 정총리는 “도시를 만드는 입장에서는 중앙행정기관 이전은 부처 분산에 따른 잦은 출장이나 수혜자 불편, 통일 후 대비 등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세종시를 오가며 구체적이진 않지만 교육.과학.산업도시 구상에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었다며 정부의 수정안 계획을 적극 감쌌다.

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은 “정부가 세종시의 자족기능을 보완해야 한다며 주장한 교육, 과학, 기업도시 기능은 이미 세종시 원안에 전부 포함돼 있는 내용”이라면서 “정부는 법적 책임을 방기한 채 행정중심 기능만으로는 안 된다는 본말이 전도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총리는 “세종시를 좀 더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수정·검토가 필요하다.

여러 주체가 내는 안에 대해 개방적·신축적으로 검토해 좋은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며 “세종시를 어떻게 만들든지 간에 이미 계획된 혁신도시는 제대로 만들 것으로 믿어주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