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경마 건전화' 노력 경주…비대면 강화·불법 차단
마사회, '경마 건전화' 노력 경주…비대면 강화·불법 차단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3.1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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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불법경마 노출 위험 지속 증대
온라인 상담 플랫폼 구축, 불법사이트 1만여건 폐쇄
'안전하고 건전한 경마' 비전 중장기 정책 수립
한국마사회 본관. [사진=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본관. [사진=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무(無)고객 상생경마와 말(馬)산업 유지에 힘쓰는 가운데 온라인 상담 플랫폼 구축과 불법사이트 폐쇄 등 ‘경마 건전성’ 강화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11일 마사회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풍선효과로 불법경마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 합법 경마가 장기간 멈춘 사이 기존의 경마 고객들은 온라인 불법경마 유혹에 대한 노출 위험은 더욱 커졌다. 

이런 가운데 마사회는 자체 중독 전문 상담기관 ‘유캔센터’를 앞세워 온라인 상담 플랫폼 구축과 비대면 상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유캔센터는 비대면·언택트(Untact) 트렌드 확산에 맞춰 카카오톡 챗봇과 전화, 채팅, 이메일 등 비대면 상담채널을 적극 활용 중이다. 관련 인력 보강은 물론 경마 마권 구매 애플리케이션(앱)에 과몰입 예방 메뉴를 추가했다. 

또한 화상상담 시스템을 새롭게 선보여 전문 상담사와의 비대면으로 상담이 가능토록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무고객 경마기간 중에 상담 접근성 강화 차원에서 전국 지사에 유캔센터 18개소를 추가 설치하면서 전 사업장에 유캔센터 구축을 완료했다. 
 
마사회는 “비대면 채널 활용에 주력하면서 지난해 관련 상담 비중은 2019년 대비 38.2%포인트(p) 증가했고, 중독예방 캠페인 참여인원도 4만여명에 육박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마사회는 불법경마 차단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특히 온라인·데이터 기반의 불법단속 시스템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데이터 기반 불법경마 사이트 자동검색·추출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과의 협업으로 도박 스팸문자 내 사이트 URL을 찾아 신고하는 방식을 적용해 불법 베팅 사이트 차단에 힘썼다. 

그 결과 지난해 불법 베팅 사이트 1만118건을 폐쇄했다. 이는 2019년의 5407건 대비 87% 높인 수치다.

마사회는 마지막으로 전사 차원의 경마 건전화 비전과 전략 실행의지를 적극 다졌다. 분기별로 건전화 추진 사업을 점검하고, 연말에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건전화 협의체’를 통해 그간 추진실적에 대한 객관적인 의견을 수렴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건전화 노력도 지속했다. 대국민 설문조사와 임직원 의견수렴, 외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새로운 중장기 ‘건전화(2022~2024년) 정책’을 수립했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안전하고 건전한 경마’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보였다.

송철희 마사회 부회장 겸 건전화본부장은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마사회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다양한 건전화 정책을 추진하고 미래를 위한 기반을 철저히 다지는 시간을 보냈다”며 “앞으로도 국민에게 사랑받는 안전한 경마 시행을 위해 노력하는 마사회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