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014년경부터 푸드테크라는 신조어가 대두됐다. 푸드테크 관련 콘퍼런스와 커뮤니티는 2015년 이후 급증해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매해 개최되고 있다. 미국에서 개최되는 푸드테크 콘퍼런스는 대체식품(대체단백질식품)의 산업 생태계 관련 주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지는 대표적인 글로벌 행사다.
세계의 5명 중 1명은 식습관으로 인한 조기 사망을 하고 있다. FDA 승인 의약품의 60% 이상은 천연물로부터 발견된 것이다. 우주에 존재하는 식물 화합물은 1000만가지 이상이며 그 중 알려진 식물은 1만가지다. 따라서 99.9% 이상의 식물 화합물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식물 기반 단백질 등 식품 개발은 무궁무진하다.
식물 기반 신제품 수는 2012년부터 2018년 사이에 268% 증가 했다고 전해진다. 육류, 음료, 칩, 단백질 바, 치즈, 요거트, 우유, 도우 등에서 식물기반 제품 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식물 기반의 레스토랑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다.
현재 세계 푸드테크 시장은 단백질을 뛰어넘는 식물기반 성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추출물과 인공 성분을 완전 천연식품, 유기농업으로 재배된 무첨가 식품을 대체식품개발의 원료로 이용하는데 중점 연구를 하는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회사가 Blue Prairie Brands다. 이 회사는 치커리 가루의 광범위한 응용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제과제빵 제품, 압출, 영양 바, 음료, 파스 타, 토르티야, 글루텐을 함유하지 않은 제품 등이다.
2011년에 설립된 미국 실리콘밸리의 식품 벤처기업인 저스트는 40개 국가의 식물 원료 1만5000여 종의 성분을 추출해 실험을 진행했다.
이에 10여가지 식물에서 계란과 유사한 단백질을 찾아내 최조의 분말 형태의 인조 계란을 개발해냈다. 녹두, 해바라기 레시틴, 카놀라, 천연 수지를 이용한 분말 형태인 인조 계란은 물에 녹이면 색상과 질감이 기존 계란과 흡사해진다. 현재 인조 계란 분말을 이용한 마요네즈, 드레싱, 쿠키 등이 개발되었으며 더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이 개발 중에 있다.
이 외에도 세계 최대 ICT전시회 CES 2019에서 식물성 고기를 사용 한 ‘임파서블 버거(Impossible Burger)가 크게 보도되고, 미국에서 ‘식품 원재료의 혁신’으로 푸드테크가 부각되면서 푸드 테크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련 사업을 준비한 하는 기업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몇 해 전만 하더라도 기업들이 푸드테크에 대한 개념과 관심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제야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뛰어들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대체육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시장에서 지구인컴퍼니라는 곳이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고기 브랜드 언리미트를 개발, 국내 대체육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도 괄목할만한 성과다. 하지만 이런 기업들이 앞으로 더욱 많아져야 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부는 푸드테크 열풍을 국내 식품업계 임직원에게 자극해 미국 테크기업과의 기술협력, 공동시장 개발 등의 기회로 연결할 필요가 있다.
국내 식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푸드테크 선두기업 벤치마킹을 위한 미국 실리콘밸리 4차산업혁명 푸드테크 심화연수가 필요하다.
연수기간 중 미국 식품 유통상과의 네트워킹 행사로 사업기회 발굴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푸드테크는 식품산업 뿐만 아니라 전후방 산업까지 혁신하는 최신 트렌드임을 기업인들이 자각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