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효표 30만표' 25년 만에 최다… 尹-李 득표 차보다 많아
'무효표 30만표' 25년 만에 최다… 尹-李 득표 차보다 많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3.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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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김동연 사퇴가 영향 줬을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제20 대통령선거가 개표까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무효 투표수가 30만표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이 득표차보다 많은 수치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결과에 따르면 무효투표 수는 30만7542표다. 

1997년 15대 대선(40만195표) 이후 가장 많은 무효표가 나왔다.

이는 19대 대선(13만5733표), 18대 대선(12만6838표) 당시 무효표보다 2배 이상 높기도 하다. 

특히 윤 당선인과 이 후보간 특표차인 24만7077표보다 크다. 

이처럼 무효표가 많이 나오게 된 데에는 국민의당 안철수,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의 후보직 사퇴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두 후보 모두 투표용지가 인쇄된 시점 이후에 다른 후보를 지지하면서 후보직을 내려놨다.

현장에서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사전투표의 경우 투표용지상 두 사람의 이름 옆에는 '사퇴'라는 문구가 표시됐지만 미리 인쇄된 투표용지가 배부되는 본투표에는 사퇴 표시가 없었다.

또 두 사람이 사퇴를 선언하기 전인 지난달 23∼28일 치러진 재외국민 투표에서도 무더기 무효표가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 사람이 사퇴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전투표 과정에서 코로나 확진·격리자 투표가 부실하게 진행된 것이 무효표 속출에 영향을 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