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 "충북 승리=당선" 이번에도 입증된 충청 파워
[윤석열 당선] "충북 승리=당선" 이번에도 입증된 충청 파워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3.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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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충북에서 이기면 당선된다"는 공식이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도 입증됐다. 

윤석열 당선인은 유세 때 '충청의 아들, 강원도의 외손자'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표심을 훑었다.

투표 전략이 적중하며 두 지역에서 크게 완승했다. 충남에서는 51.08%, 충북에서는 50.67%을 득표했다. 강원에서는 득표율 52.18%를 보이며 보수 텃밭을 재확인했다. 

특히 충청도는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판세를 좌우하는 역할을 해왔다. 선거 때마다 특정 당에 표를 몰아주기보다 중립적인 스탠스를 취하며 후보에 손을 들어줬다. 이 때문에 충청도는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불린다. 

이번 박빙의 선거에서도 그 면모가 톡톡히 드러났다. 더 나아가 충북지역 승리가 당선이라는 공식도 성립됐다.

그간 7차례 대선에서 지역 표심과 당선자가 모두 일치했던 시도는 충북, 경기, 제주, 인천 등 4곳이다.

이 곳에서 이긴 후보가 늘 당선이 됐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는 이들 4곳 중 충북만 당선인을 족집게 수준으로 맞혔다.

충북은 노태우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줬고 실제 당선까지 이어졌다. 

이번 대선에서 윤 당선인은 개표 초반부터 끝날 때까지 충북에서 선두를 달렸다. 충북에서 전국 득표율(48.56%)보다 높은 성적표를 받아내면서 끝내 압승했다.

정치계는 충북에서 1위를 한 윤 당선인이 대통령이 오르게 됐다며 충북 표심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대목이다는 분석을 내놨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