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예방접종 한달 안에 끝낸다”
“학생예방접종 한달 안에 끝낸다”
  • 전민준기자
  • 승인 2009.11.0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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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백신 3~18세 소아·청소년용 허가…16일부터 접종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이 3~18세까지 소아·청소년용으로도 허가된다.

이에 따라 16일부터 시작되는 초·중·고교생 대상의 신종플루 백신 접종 계획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녹십자의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의 소아 및 청소년에 대한 사용을 허용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식약청은 “이번 허가는 지난 9월21일부터 6주간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면서 “허가 대상이 소아와 청소년이라는 점을 고려해 엄격한 안전성과 유효성 심사과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당초 12월 초 시작하려던 영유아 대상 접종은 빨라도 12월 말이나 내년초로 미뤄지게 된다.

한편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국가전염병재난단계를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정부는 학교예방접종 계획을 당초 6주에서 4주로 앞당기고, 수능 당일 분리시험실과 병원시험장을 운영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대응책을 내놓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본부장인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4일 제1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범정부 차원의 신종 인플루엔자 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날 본부회의는 본부장을 비롯해 관계기관 실장급 이상 고위공무원이 참석해 신종플루 대책 추진현황과 합동대책 마련, 부처별 역할 조성 및 협력체계 유지 등 신종플루에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 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보건복지가족부는 학교예방접종을 이달 18일부터 시작해 당초 6주간 실시하기로 했던 것을 4주로 앞당겨 조기에 마무리하고, 항바이러스제를 적극적으로 투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712개 팀으로 구성했던 예방접종팀을 심각단계로 격상하면서 최대 1100개로 대폭 확대해 일정을 세우고 그에 맞춰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역내 신종플루 감염이 확산될 경우 학교장과 교육장이 협의해 지역대책본부장이 지역별 공동 휴업 등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에서 감염학생이 발생할 경우 해당 학생이 다니는 학원에 통보하고, 등원중지 및 학원의 이행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휴업이 결정되면 지역내 학원에 대해서도 휴원을 권고하고, PC방이나 노래방 등 학생들의 출입이 잦은 곳의 위생관리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능시험 당일인 12일에는 신종플루 감염 수험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리시험실과 병원시험장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예비소집일인 11일에도 수험표 배부시 수험생 전원에 대해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시험 당일에는 각 시험장 마다 의사 1명과 보건교사 2명을 각각 배치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는 종업원들 가운데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많아 생산 차질이 빚어지는 등 중소기업의 피해가 확산될 경우 재해중소기업 지원지침에 따라 경영안정 지원자금(500억원)을 긴급 투입하는 등 경제안정화 정책을 지원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한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방문해 감염확산 방지조치를 지도하고, 문화체육관광부는 대국민 홍보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관광업체에 운영자금 특별융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방자치단체는 자치단체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지역차원의 통합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지역내 물적인적 자원관리, 지역홍보 등 지역방역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