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마트 간편결제 준비 착수…'이마트페이' 출원
[단독] 이마트 간편결제 준비 착수…'이마트페이' 출원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3.0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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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특허청에 'emart pay' 상표권 등록
이마트 "앱 결제서비스 구현, 구체적 계획 없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마트페이 로고[사진·이미지=신세계그룹·특허청]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마트페이 로고[사진·이미지=신세계그룹·특허청]

이마트가 간편결제 관련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강조한 ‘신세계 유니버스(Universe)’ 조성의 일환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내 간편결제 서비스를 본격화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3일 특허청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25일 ‘이마트페이(emart pay)’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마트페이’ 상표권의 상품 분류는 △교육용 기기 △음향·영상 기록·전송·재생용 장치 △디지털 기록매체 △동전작동식 기계장치 △데이터 처리장치 △컴퓨터 소프트웨어(이상 9류) △보험업 △재무업 △금융업 △부동산업(이상 36류) 등으로 구성됐다.

지정상품으로는 △금융거래 전자이체용 암호화 카드 △내려받기 가능한 모바일 상품권·쿠폰·티켓 △스마트폰용 간편결제가 가능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전자지불 처리용 장치(이상 9류) △모바일·인터넷 결제 서비스업 △온라인 전자결제 대행업 △인터넷을 통한 전자결제 서비스 △전자통신네트워크를 통한 제품·서비스 구매용 지불처리업 △통신을 이용한 전자결제 대행업 △휴대용전화기를 이용한 전자결제 서비스업(이상 36류) 등이 등록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앱의 결제서비스 구현을 위해 상표권 차원에서 등록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이마트페이’ 상표권 출원은 그룹 차원의 온·오프라인 융합 디지털 생태계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정용진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2022년은 신세계그룹이 디지털로 피보팅하는 원년”이라며 “디지털 기반의 미래사업을 준비하고 만드는 디지털 피보팅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승자가 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또 “고객의 시·공간을 점유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인프라와 디지털 역량이 하나가 돼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고객의 온·오프라인 모든 일상이 신세계에서 해결 가능한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마트페이 출원에 대해 “(이마트가)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마트페이가 현실화될 경우 기존 SSG닷컴의 SSG페이, 지마켓글로벌의 스마일페이와 역할이 중복되는 만큼 효율성 제고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SSG닷컴은 지난 2020년 6월부터 신세계I&C의 SSG페이 사업 부문을 양수 받아 운영 중이다. SSG페이는 SSG닷컴은 물론 신세계 계열의 이마트·신세계백화점·스타벅스 등에서 이용 가능하다.

지마켓글로벌은 주력인 G마켓과 옥션, G9를 비롯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업체들과 스마일페이 가맹점 제휴를 맺는 등 사용처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마트페이나 SSG페이에 대해 (운영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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