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 '유럽 올해의 차' 선정…한국 브랜드 사상 처음
기아 EV6, '유럽 올해의 차' 선정…한국 브랜드 사상 처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3.0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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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경쟁 차량 제쳐…현지서 상품성 호평
기아 전용 전기차 ‘EV6’, ‘2022 유럽 올해의 차(COTY; the Car of the Year 2022)’ 수상 이미지. [이미지=기아]
기아 전용 전기차 ‘EV6’, ‘2022 유럽 올해의 차(COTY; the Car of the Year 2022)’ 수상 이미지. [이미지=기아]

기아 전용 전기차 ‘EV6’은 ‘2022 유럽 올해의 차(COTY; the Car of the Year 2022)’로 선정됐다.

기아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2 유럽 올해의 차 온라인 시상식에서 EV6이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기아가 유럽 올해의 차에 꼽힌 건 한국 브랜드 사상 처음이다.

EV6은 최종 후보(Short List)에 함께 오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쿠프라 ‘본’, 포드 ‘머스탱 마하-E’, 푸조 ‘308’, 르노 ‘메간 E-테크’, 스코다 ‘엔야크 iV’ 등 6개 경쟁 차량을 제치고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이번 시상식은 유럽 23개국 저명한 자동차 전문기자 61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전문 심사와 투표를 거쳐 진행됐다.

지난 1964년 첫 시상이 시작된 유럽 올해의 차는 미국의 ‘북미 올해의 차(NACTOY; The North American Car and Truck of the Year)’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권위 있는 자동차 시상식으로 꼽힌다. 유럽 올해의 차는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자동차 선진시장을 거점으로 하는 유럽 브랜드를 비롯해 미국계, 일본계 등 유수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치열하게 수상을 경쟁하는 자동차 상이다.

그동안 한국 브랜드는 북미 올해의 차를 포함해 세계 유수의 자동차 상을 수상했지만 유럽 올해의 차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기아는 지난 2008년 ‘씨드’, 2018년 ‘스팅어’, 2019년 씨드 등을 최종 후보로 유럽 올해의 차의 문을 꾸준히 두드린 결과 EV6로 최고 영예를 차지했다.

EV6은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해 차별화된 디자인과 2900밀리미터(㎜)의 축간거리가 제공하는 넓은 실내 공간,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 18분 만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시스템 등 상품성을 바탕으로 유럽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EV6은 지난해 10월 현지 판매 시작 이래 유럽에서 지난 1월까지 누적 1만1302대가 판매됐다. EV6은 유럽 올해의 차에 앞서 ‘2022 아일랜드 올해의 차’, ‘2022 왓 카 어워즈(What Car? Car of the Year Awards) 올해의 차’, ‘2022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 1위’, ‘2021 탑기어 선정 올해의 크로스오버’ 등을 수상했다.

정원정 기아 유럽권역본부장은 “기아가 EV6로 역대 처음 최고 권위의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EV6는 인상적인 주행 거리, 초고속 충전, 넓은 실내 공간 등을 갖춘 처음부터 완전히 획기적으로 개발된 전용 전기차로 EV6는 앞으로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이 어떻게 진화할지를 흥미롭게 예고한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