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2] SKT 유영상, "메타버스·AI반도체·양자암호 글로벌 정조준"
[MWC22] SKT 유영상, "메타버스·AI반도체·양자암호 글로벌 정조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3.0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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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글로벌 버전, 80개국 진출
'사피온' 차세대 후속모델, AI반도체 시장 톱티어 도약
양자암호, 기술력·시장성 세계 선도…글로벌 1위 등극
유영상 SKT 사장이 2월28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대 ‘Next Big-tech(메타버스, AI반도체, 양자암호)’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사진=SKT]
유영상 SKT 사장이 2월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대 ‘Next Big-tech(메타버스,AI반도체,양자암호)’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 한다고 발표했다.[사진=SKT]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올해 메타버스, AI반도체, 양자암호 등 3가지 기술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또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군으로 재편한 사업분야로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한다.

유 사장은 2월28일(현지시간) MWC 2022가 개막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5G 상용화 후 3년간 결집된 노하우로 탄생한 SKT의 차세대 빅 테크들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T는 올해 80개국을 시작으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이프랜드’는 국내에서 1500개 이상 제휴 요청을 받은 새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다. SKT는 이번 MWC 전시관에 글로벌 ‘이프랜드’의 개발 버전과 ‘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 버전을 함께 선보였다. 글로벌 이프랜드 버전은 개방형 플랫폼, 크립토(NFT·블록체인) 기술로 구현한 마켓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SKT는 ‘이프랜드’를 AI 에이전트와 콘텐츠·경제시스템·백엔드(backend) 인프라 등이 상호 연결되는 하나의 AIVERSE 서비스로 진화 시킬 계획이다.

유 사장은 빠르면 올해 말까지 AI 반도체 차세대 후속모델을 선보여 글로벌 AI 반도체 분야 톱티어(Top Tier)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AI반도체는 매년 44%씩 성장해 오는 2025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SKT는 2020년 AI 반도체 ‘사피온(SAPEON) X220’을 선보였고 올해 초엔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해 SK스퀘어, SK하이닉스와 3사 공동투자로 미국에 사피온을 설립했다. SKT는 사피온(SAPEON)과 협력해 제조·보안·미디어·자동차 영역 등에서 상용사례 확보에 전력을 쏟는다. 또 2027년까지 누적 매출 2조원, 기업가치 10조원 회사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유 사장은 양자암호통신 분야 글로벌 톱 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SKT는 지난 2018년 인수한 양자암호 기술기업 ‘IDQ’를 기반으로 유럽, 북미, 아시아 지역 주요 국가통신·금융·공공 망에서 이용사례를 만들며 보안기술을 쌓고 있다.IDQ는 현재 250개곳이 넘는 고객·파트너사를 확보했고 인수 전 대비 매출은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양자난수발생기(QRNG)와 QKD(양자 암호 키 분배) 등 기존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블록체인과 양자암호솔루션 등 보안관련 새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지난해 말 SKT가 제안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통합관리규격 표준은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 산하 산업표준그룹에서 승인됐다. 

◇5대 사업군 재편, 글로벌 진출 새로운 성장 모색

유 사장은 SKT 사업영역을 5대 사업군으로 재편 후 계획도 설명했다.

5대 사업군은 △유무선 통신 △미디어 △데이터센터·클라우드·AIoT 등을 총괄하는 ‘Enterprise’ △구독, 메타버스, AI에이전트 등 3대 서비스 중심인 AIVERSE △UAM과 로봇, 자율주행 등 미래사업을 준비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다.

유무선 통신은 5G 리더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미디어는 가입자 기반 플랫폼 경쟁력을 콘텐츠, T커머스 광고 사업 등 밸류 체인 전체로 확대하는데 힘을 쏟는다.

Enterprise는 데이터센터의 규모 확대와 글로벌 진출, 5G MEC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 AI 기반의 IoT, 스마트팩토리 등 사업 고도화를 추진하게 된다.

AIVERSE는 구독 상품 ‘T우주’, 메타버스, AI에이전트 등을 새로운 AI서비스로 진화할 예정이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는 UAM과 로봇, 자율주행 등 가까운 미래에 나타날 새로운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커넥티드 인텔리전스의 일환으로 SKT가 보유한 다양한 AI를 핵심 기술로 삼아 로봇 관련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SKT는 AI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인 씨메스(CMES)에 투자를 결정하고AI 물류 로봇사업을 시작으로 서비스 로봇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SKT는 사업뿐만 아니라 ESG에도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배리어프리 AI(Barrier Free AI)’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배리어프리 AI’는 고령층과 사회적 약자 지원에 AI를 적용하는 프로젝트다. SKT는 음성 AI와 비전 AI 등을 활용해 청각장애 택시기사와 승객간 소통을 돕는 ‘고요한M’, 시각장애인용 사물·글자 인식 지원 서비스에 음성 AI를 적용한 ‘Now I See’ 등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유 사장은 “메타버스와 AI반도체, 양자암호를 시작으로 본격화될 SKT 2.0의 해외 진출은 ICT 강국 대한민국이 차세대 글로벌 ICT 시장을 리드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전 세계에서 호평 받을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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