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00억달러 무난…삼성엔지니어링 1위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3년 연속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수주가 확실시되는 계약이 100억 달러 이상 남아있는 점을 감안하면 당초 목표인 400억 달러 달성도 무난하다는 전망이다.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지난 29일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각각 17억 달러, 12억 달러 규모의 가스처리개발시설 공사 계약에 정식서명함에 따라 올해 해외건설수주액이 323억 달러로 집계돼 3년 연속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07년 398억 달러, 2008년 476억 달러에 이어 사상 세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업체별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48억2000만 달러로 해외건설 수주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현대건설 41억3000만 달러 ▲GS건설 31억2000만 달러 ▲현대중공업 25억3000만 달러 ▲대림산업 22억3000만 달러 ▲SK건설 17억8000만 달러 ▲대우건설 14억9000만 달러 ▲삼성물산 11억8000만 달러 ▲성원건설 10억 달러 등의 순을 기록했다.
건설업체들의 해외진출도 늘어 11월 기준 659개사가 새로 해외건설업 신고를 내 전체 해외건설업체 수는 3960개사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반적인 건설 수주액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풍부한 정부재정을 건설부문에 투자한 중동 및 아시아 일부 국가들로부터 수주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수주금액을 기록한 국가는 UAE로 총 21건, 60억4400만 달러를 수주했으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34건) 52억8400만 달러 ▲알제리(13건) 36억8700만 달러 ▲리비아(19건) 30억6000만 달러 ▲이란(3건) 24억9200만 달러 ▲싱가포르(11건) 18억1100만 달러 ▲쿠웨이트(5건) 15억9200만 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베트남, 인도, 태국 등에서도 각각 10억 달러 이상씩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200억 달러로 전체 수주의 62%를 차지했다.
토목과 건축은 각각 42억 달러와 68억 달러로 12.9%, 21.2%씩을 점유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신규 투자가 감소한 탓에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가 급감했다”며 “그러나 다행히 하반기 들어 경기가 회복되고 유가가 반등함에 따라 주력시장인 중동지역의 발주가 재개돼 해외건설 수주가 다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수주 가능성이 높은 해외건설 공사규모가 130억 달러에 달해 당초 목표인 400억 달러 수주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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