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다 허위로 드러나", 李 "도움준 尹"… 또 '대장동' 맞붙어
尹 "다 허위로 드러나", 李 "도움준 尹"… 또 '대장동' 맞붙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2.2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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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尹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나라 팔아먹은 사람' 하는 꼴"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정의당 심상정(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정의당 심상정(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5일 '대장동 의혹'을 둘러싸고 재차 공방을 벌였다. 

이날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TV 토론회에서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석사 학위 논문으로 지방정치, 부정부패 극복 방안에 관한 연구를 쓰셨다. 또 지난 토론회 때는 판례를 들고 나오셔서 김만배가 지칭하는 '그분'이 자신이 아니라 실명을 거론하면서 현직 대법관을 얘기하셨다"고 언급했다. 

이어 "'나는 아니니 나를 몸통이라고 주장을 한 윤석열 후보는 사과하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엊그제 현직 대법관께서 인터뷰도 하고 이런 주장이 완전히 지금 허위로 다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녹취록 판넬에 적혀 있는 '이재명 게이트'라는 말을 김만배가 한다고 하니까 '사실과 다르다. 사실이 아니면 후보 사퇴하겠느냐'라고 까지 하셨는데 그게 사실로 다 드러났다"고 재차 말했다.

또 윤 후보는 "금년 2월 중순경에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부분의 배수로에서 대장동 관련 문건이 버려진 게 발견됐는데, 도시개발공사의 정민용 변호사라고 기획본부에 있던 분이 이재명 후보하고 독대해서 결재를 받았다는 내용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종합해서 보면 계속 이렇게 거짓말, 거짓말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지금 그동안 하신 얘기들이 전부 사실과 다른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윤 후보 정말 문제"라면서 "도움을 준 것도 윤 후보다. 저축은행 비리 수사 봐줬지 않았느냐. 그들한테 이익 본 것도 윤 후보고 그 녹취록이 맞는다면 거기에 본인이 죄를 많이 지어가지고 구속돼서 바로 죽을 사람이라고 돼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책임이 더 크다는 말"이라며 "''독대했다' 이런 거짓말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녹취록에) '윤석열 죽을 것'이라고 하는 얘기는 벌써 다 나온 것"이라며 "제가 중앙지검장 때 법관에 대해서 많이 수사하고 기소해서 나중에 보복 당할지 모른다는 그런 얘기인 것이 이미 다 언론에 다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또 "그리고 제가 몸통이라고 하는데 제가 성남시장을 했느냐 경기지사를 했느냐. 아니면 제가 관용 카드로 초밥을 먹었느냐"며 " 마치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나라 팔아 먹은 사람이 하는 얘기랑 똑같은 것"이라고 비꼬았다. 

또 윤 후보는 "제가 대구고검으로 좌천 가서 앉아 있는데 어떻게 몸통이 된다는 얘기냐"며 "좀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말씀을 하시라"고 몰아붙였다. 

이 후보는 "토론장인지 연극하는 자리인지 모르겠다"며 "그런 식으로 수사했으니 (검찰 시절) 문제가 많이 생기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