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제3지대' 포섭 적극… 정작 심상정·안철수는 날 세우기
李, '제3지대' 포섭 적극… 정작 심상정·안철수는 날 세우기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2.2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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沈 "정치개혁 동의 구할 필요 없다… 실천을 해야"
安 "조국 말 바꾸기… '언행일치'가 중요하지 않나"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동시에 날을 세웠다. 이 후보가 최근 통합정부론은 연달아 강조하며 제3지대 후보들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취한 가운데 이같은 상황이 연출돼 눈길을 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 SBS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토론에서 "민주당은 늘 보면 개혁과제 약속하고 (실천이) 안될 땐 '국민의힘 때문에 안 됐다'하는 그런 점이 많이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를 향해 "지역 중대선거구제 문제는 법을 바꿔야 하지만, 그 법 (제정은)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되는 거다"라며 "민주당 의지만 갖고도 충분히 가능하다. 의지를 빠른 시간내에 보여줘야 진정성이 입증된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가 "국회에서 민주당 혼자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좀 (과도하다)"고 반박하자 심 후보는 "민주당의 의지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심 후보는 "저희(제3지대 후보들)한테 동의 구하실 필요 없다"면서 "민주당에게 실망해 왔기 떄문에, (이 후보가) 열심히 하시면 된다"고 선 그었다. 

안 후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 올렸다. 그는  이 후보를 향해 "지난 2년간은 마녀사냥이다, (조 전 장관이)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면서도 "대선후보 선출 이후인 올해 들어서는 국민께 '공정성 훼손에 사과드린다'고 했다. 말이 바뀐 것에 대해 듣고싶다"고 질문했다.

이 후보는 "조국 장관 문제 대해선 수사 중이거나 할 땐 입장을, 실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수사의 폭력성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며 "재판 (결과가) 확정되고 범죄 혐의가 분명할 땐 내가 분명 잘못했으니까 인정해야 된다는 그런 취지"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정치지도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언행일치 아닌가"라며 "도덕적 기준의 일관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