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민주, 위성정당 정의당 배신… 李 "국힘이 해서 어쩔 수 없이"
尹 "민주, 위성정당 정의당 배신… 李 "국힘이 해서 어쩔 수 없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2.2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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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선관위 주관 TV토론… 李 "尹 정말 이상하다는 생각"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정의당 심상정(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5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정의당 심상정(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해 21대 총선을 앞두고 도입됐던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른 위성정당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TV 토론회에서 윤 후보는 민주당이 국회의원 연동형 비례대표제, 대선 결선투표제 등을 담은 정치개혁안을 발표한 것을 비판하며 포문을 열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이 중요한 개헌이 담론을 선거를 불과 열흘 앞두고 전격 제안했다"며 "정권교체 흐름을 정치교체라는 프레임으로 치환하는 선거전략으로 악용하지 않을까, 참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지난번에도 연동형 비례대표를 정의당의 협조를 받아 해놓고, 바로 위성정당을 만들어 정의당을 배신했다"며 "그래서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만약 이를 대선공약으로 내세울 것이라면 캠페인이 시작되면서 할 문제"라며 "투표가 내일모레인데 이런 이야기들이 국민 고민을 담을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윤 후보를 보면 가끔씩 정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르고 그러는지 알고도 일부러 그러는지 잘 모르겠는데 위성 정당 문제는 국민의힘이 먼저 시작해 민주당이 어쩔 수 없이 따라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위성 정당을 먼저 시작해서 그렇게 한 것을 저희는 계속 사과드리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제3당에 위성정당을 만든 것을 사과할 의향이 없나"라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또 "저는 정치개혁을 통해 민의가 반영되는,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정치로 만들자는 것이고, 이런 것을 고치자는 게 오랜 숙원이고 오래전부터 밝혔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이 반대했지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밀어붙여 통과시켰다"며 "선거제도는 여러 당이 합의해야 하는 데 의석수로 밀어붙인 적이 없다. 무리한 선거법 개정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