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고속도로서 정민용이 버린 대장동 문건 보따리 발견"
원희룡 "고속도로서 정민용이 버린 대장동 문건 보따리 발견"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2.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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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용-김문기-이재명 직접 연결관계 드러나"
"검, 사건 실체 밝힐 의지 있나"… 재수사 촉구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수한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수한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25일 안양~성남간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출구 부근 배수구에 버려져 있던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입수했다고 밝히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향한 공세를 높였다.

원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한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정민용 변호사와 故(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직접적 연결 관계가 이 보따리 속에서 연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건 속에서 정민용 변호사의 명함과 원천징수영수증, 자필메모 등과 2014~2018년까지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보고서, 결재문서, 자필메모 등이 포함돼 있었다"며 정 변호사의 자료로 특정 중이라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대장동-공단 분리개발' 보고서를 공개하며 "2016년 1월 12일 정민용 변호사가 이 후보를 독대해 결제를 받았다고 한다"며 "1공단 관련 소송 때문에 '결합 개발'이 어려워 '분리 개발'을 해야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영학 회계사도 검찰 조사에서 (정 변호사가) '1공단을 떼어내 결합 개발이라는 말을 없애버리고, 직접 2016년 1월 이재명을 독대해 결재를 받아내 큰 역할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합 개발이 분리 개발로 바뀌면서 실제 대장동 일당에게는 약 2700가구의 용적율 특혜를 준 것"이라고 부언했다.

그는 "보따리에서 발견된 '공사 배당이익 보고서'를 보면 이 후보가 최대 치적으로 자랑하는 배당이익 '1822억원'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3가지 방안이 나온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성남도공은 A9, A10블록에 임대아파트 1200세대를 지을 수 있는 안과 임대주택용지를 사지 않고 현금(1822억원)으로 받는 안을 보고했다"며 "임대아파트 사업 안에는 돈이 많이 들어 쉽지 않다는 내용을 담은 반면, 현금을 받는 안에는 '성남시 정책방향에 따라 효과적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설명을 달았다"고 지적했다.

또 "결국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임대아파트 사업을 포기하고 시장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현금을 받기로 결정했다"며 "이후 이 돈을 '시민 배당'이라는 이름으로 1인당 10만원씩 뿌리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원 본부장은 "압수수색 당일 유동규가 창밖으로 던진 휴대폰도 못 찾은 검찰이, 이제는 정 변호사가 고속도로에서 던져 배수구에 있던 '대장동 문건' 보따리도 못찾는다"며 "대놓고 증거인멸은 한 정민용은 아직까지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이 사건의 실체를 밝힐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검찰에게 전면 재수사에 돌입할 것을 촉구했다.

[신아일보] 강민정 기자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