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의료인식 변화…신뢰도·만족도 감소
코로나19에 의료인식 변화…신뢰도·만족도 감소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2.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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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15세 이상 1만3500명 대상 의료서비스 질 조사
외래(왼쪽)와 입원(오른쪽) 의료서비스 긍정적 경험에 대한 응답[이미지=보건복지부]
외래(왼쪽)와 입원(오른쪽) 의료서비스 긍정적 경험에 대한 응답[이미지=보건복지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은 줄고 감염 불안감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약 6000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약 1만3500명을 대상으로 의료서비스 질에 대한 면접조사를 실시했다며 24일 이같이 밝혔다.

‘2021 의료서비스경험조사’에 따르면,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1년간 진료를 위해 병·의원(한방·치과 포함)을 최소 1번 이상 방문한 비율은 외래 54.1%, 입원 1.6%였다. 전년 대비 각각 6.7%포인트(p), 13.5%p 감소했다.

입원환자 중 10.4%는 코로나19 치료 목적의 입원이었다.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동안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경우는 외래가 전년보다 16.5%p 증가한 31.2%, 입원은 같은 기간 13.5%p 증가한 31.6%로 집계됐다.

남성 응답자 중 31.7%, 여성 응답자중 30.8%가 외래진료 중 감염에 대해 불안하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층에서 감염에 대한 불안을 느낀 가운데 15~19세(39.6%)가 2020년(19.7%)보다 19.9%p 많아졌다.

외래진료에 대한 이용자의 긍정적인 평가는 전반적으로 줄었다.

‘의사의 알기 쉬운 설명’은 전년대비 3.0%p 줄어든 88.0%, ‘질문 기회 제공’은 0.3%p 줄어든 88.3%다. 예약 없이 당일에 외래진료를 받은 경우는 전년대비 1.9%p 늘어난 71.6%였다. 희망일에 예약해 진료를 받는 경우는 같은 기간 1.5%p 감소한 27.5%로 확인됐다. 진료일 평균 대기시간은 지난해보다 2.6분 단축된 14.6분이었다.

입원진료와 관련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가 늘었다.

구체적으로 △의사의 알기 쉬운 설명 전년대비 3.4% 증가한 95.2% △질문 기회 제공(배려) 5.2%p 증가한 95.3% △예약 없이 당일 입원 1.1%p 감소한 43.3% △희망일에 예약 후 입원 0.9%p 증가한 49.2% 등으로 나타났다. 입원 대기기간은 평균 6.3일로 전년에 비해 5.3일 짧아졌다.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에 대해 국민의 67.4%는 신뢰한다고 답했다. 이는 2020년의 76.3%보다 8.9%p 낮은 수치다. 만족한다는 응답도 2020년의 75.6%보다 6.7%p 낮은 68.9%로 집계됐다.

양경진 보건복지부 정책통계담당관은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와 의료서비스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이용자 관점에서 의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기초자료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