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모닝] 24일, 남궁훈 미라클…카카오 취임 전 전면등장, 히든카드는?
[신아모닝] 24일, 남궁훈 미라클…카카오 취임 전 전면등장, 히든카드는?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2.02.2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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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사진=카카]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 내정자.[사진=카카]

오늘(24일)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취임에 앞서 먼저 언론에 얼굴을 내민다. 김범수 의장이 위기에서 선택한 ‘남궁 대표 미라클 전략’에 어떤 게 담길지 이목이 집중된다.

24일 카카오에 따르면, 남궁훈 내정자는 이날 오후 1시30분 기자들과 소통하는 온라인 티미팅 시간을 공식적으로 갖는다.

1시간가량 진행될 온라인 미팅에선 카카오의 새로운 도약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생각과 포부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간담회 형식이 아닌 기자들과 편하게 대화하는 상견례 형식의 미팅 자리로 준비했다”며 “다만 취임 후 진행될 미래비전 정도는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 내정자가 제시할 미래비전은 ‘메타버스’로 예상된다. 남궁 내정자는 앞서 지난해 11월 카카오의 핵심조직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의 센터장에 올랐다. 미래이니셔티브센터는 카카오의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조직이다. 현재까지 약 3개월간 센터장으로 있으면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해 온 만큼 최근 급부상한 메타버스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남궁 내정자는 지난달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기업을 개편해 새 땅을 개척하는 것이 카카오의 창업 정신을 모두 지키는 길이 될 것”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이와 동시에 남궁 대표는 오늘 카카오 이미지 쇄신과 자신을 둘러싼 사생활에 대한 질문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남궁 대표 개인적으로는 최근 찌라시에서 가족관 관계에 대한 풍문이 돌았다.

또한 카카오는 지난해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의 집단 주식매각 논란으로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 이어 여민수 카카오 대표까지 사임하는 등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정감사에서 총수격인 김범수 의장이 3곳의 상임위로부터 질타를 받아 이미지를 구겼다.

이에 따라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의 쇄신을 위한 구원투수로 나선 만큼 향후 조직개편 발표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남궁 내정자는 앞서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임금을 받겠다”는 책임경영 의지와 함께 “올해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쇄신에 이미 시동은 걸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남궁 내정자는 김범수 의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며 “궁지에 몰린 김 의장이 남궁 대표란 마지막 카드를 던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남궁 내정자가 취임 전 전면에 나서는 만큼 이날 생각하지 못한 깜짝 발언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만의 신사업은 물론 새로운 사업을 위한 인수합병(M&A) 등의 계획도 생각해볼 수 있다. 실제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게임즈 대표 시절인 지난해 신사업과 미래사업을 위한 M&A경영을 지속해온 만큼 카카오에서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편 남궁 내정자는 3월 중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카카오 대표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 .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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