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바란다⑧] 제약바이오협 원희목 "컨트롤타워 중심 도전 환경 필요"
[새정부 바란다⑧] 제약바이오협 원희목 "컨트롤타워 중심 도전 환경 필요"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2.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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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편화된 정부 정책·제도·규제 통합 관리·감독 기구 필요성 강조
백신주권 확립, K블록버스터 신약창출 위한 R&D혁신 보상 촉구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기업들에 가장 필요한 정책은 무엇일까. 3월9일, 기업들의 경영방침을 좌우할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진행된다. <신아일보>는 대선까지 매일, 산업계 경제단체장 7명의 목소리와 함께 각 업계‧업종별로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핵심 키워드를 뽑기로 했다. 그리고 ‘새정부 바란다’ 타이틀로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심상정 4명의 대선 후보에게 전달하겠다. 대선주자와 함께 <신아일보>도 마지막 한 달 레이스를 펼친다. 오늘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을 통해 ‘글로벌 제약강국 도약’ 방안을 전달한다./ <편집자 주>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약바이오강국을 실현하려면 정부의 지원·육성 정책이 필요합니다. 정부의 확실한 진흥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제약바이오업계의 투자 확대 노력만으로는 비약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대선 후보에게 “글로벌 진출과 신약개발 등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회장은 보건안보 확립과 미래성장 동력이 될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2일 원 회장에 따르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로 질병사망률을 낮추고 기대수명을 연장하는 것은 물론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통한 국부창출 가능성이 크지만 진흥·규제정책이 부처별로 파편화돼 효율성이 떨어진다.

또 기업들이 신약개발에 도전·완주할 수 있을 만큼 예산이나 정책 지원이 없고 백신·원료의약품 등의 해외 의존도도 높다.

원 회장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대통령 직속 컨트롤타워 설치 △백신주권 확립과 글로벌 백신허브 구축 △원료·필수의약품 자국화 △K(코리아)-블록버스터 신약 창출 위한 국가 R&D(연구개발) 역량 집중 투입 △글로벌 시장 도전환경 조성 △R&D·기술혁신 결과물에 대한 확실한 보상 등을 제시했다.

원 회장은 “혁신의약품 개발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일관되고 체계적으로 청사진을 만들고 지원할 대통령 직속의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 “제약바이오산업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각 부처 정책을 조율할 수 있는 제약바이오 육성·지원 통합 거버넌스를 구축, 컨트롤타워가 글로벌 진출 등을 총괄하는 총체적·입체적 정책 조정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19 백신바이오펀드 조기 조성과 치료제 임상시험·신속심사·선구매 등 지원 전략 가동, 백신·원부자재 생산설비 지원확대 등 제약바이오주권·백신주권 확립과 글로벌 허브 구축을 위한 전폭적인 국가 R&D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산 원료·필수의약품 자급률 제고를 위한 원료 개발 원가 보전을 비롯해 기술개발·허가·생산설비·약가·유통·사용 등 전방위적인 종합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국산신약 가격을 글로벌 시장 신약의 80~120%에서 결정하고 특허만료 후 약가인하 적용 등 국내개발 혁신신약에 대한 확실한 약가보상체계로 글로벌 진출을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 회장은 “유망 3상 후보 글로벌 임상 집중 지원, 정부·민간 합동 5조원 이상 메가펀드 조성을 통한 혁신 후보물질·상업화 지원 등 K-블록버스터 창출, M&A(인수합병) 활성화를 위한 재정·세제 확대 등 통한 글로벌 빅파마 육성, 글로벌 진출 기업대상 파격적인 재정·행정 지원, 글로벌 진출 통합 컨설팅 등 도전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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