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무역흑자 37억9000만달러
10월 무역흑자 37억9000만달러
  • 박재연기자
  • 승인 2009.11.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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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두 달째 한자릿수 감소, 수입감소율 10%대 진입
지경부 ‘수출입동향’발표


올해 10월 무역수지가 지난 2월 이후 9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수출실적은 두 달 연속 한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물론 수입감소율도 처음으로 10%대로 진입했다.

지식경제부는 1일 ‘10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하고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8.3% 감소한 340억3000만 달러,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16.3% 감소한 302억3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37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경부에 따르면 수출감소율은 -8.3%로 지난해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월(-6.6%)에 이어 두 달째 한 자릿수 감소를 유지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액정디바이스가 전년동월 대비 38.8%, 반도체가 36.8% 상승하며 IT품목의 수출호조가 지속됐고, 선박(9월 34억4000만 달러→10월 38억2000만 달러), 자동차부품(9월 11억8000만 달러→10월 12억5000만 달러) 등의 수출도 전월 대비 증가했다.

10월 지역별 수출(10월1일~20일)은 중국, 아세안 등 신흥개도국이 증가세를 기록한 반면,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올해 대중(對中) 수출이 증가세를 보여 수출비중(1분기 22.2%→2분기 23.0%→3분기 25.0%→10월 26.7%)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수출증감율은 미국(-37.4%), 중국(3.4%), 아세안(9.0%), 일본(-22.5%), 대양주(0.5%), 유럽연합(-19.0%), 중동(-34.2%), 중남미(-36.4%)로 나타났다.

한편 10월 수입감소율은 -16.3%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해 전월(-24.6%)보다 크게 개선된 것은 물론 수입액도 지난해 10월이후 처음으로 300억 달러대를 회복했다.

자본재(-16.1%)는 선박, 반도체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선박부품(60.4%), 반도체(37.4%), 반도체 장비(33.7%) 등 수출용 부품·장비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원자재(-19.1%)는 동절기를 대비한 원유, 가스 등 에너지 수요증가로 인해 도입물량이 증가함으로써 감소율이 크게 둔화됐다.

실제로 원유의 수입액은 9월 48억7000만 달러→10월 52억4000만 달러, 가스의 수입액은 9월 8억5000만 달러→ 10월 14억5000만 달러, 석유제품의 수입액은 9월 12억3000만 달러→10월 12억3000만 달러 등 계절에 따른 영향으로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소비재(0.9%)는 경기회복 징후가 가시화됨에 따라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영향으로 올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평균수출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치인 14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일평균수입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13억 달러대를 회복했다.

무역수지는 전월(47억1000만 달러)보다 다소 줄어든 37억9000만 달러 흑자를 시현했고, 지난 2월 이후 9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지속했다.

지경부는 11월부터는 지난해 11월 이후 수출입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출입 회복세로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때문에 연간 무역흑자는 사상최고치인 4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출보험·보증 확충, 해외마케팅 지원 등 수출지원을 강화하고, 환율하락, 유가상승 등 여건변화에 대응한 기업들의 수출확대 노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