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러시아서 해외 프랜차이즈 1호 계약
롯데호텔, 러시아서 해외 프랜차이즈 1호 계약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2.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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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말 '롯데호텔 소치' 오픈…국내 토종호텔 첫 사례
브랜드 확장·수익 창출 '비즈니스 모델'…글로벌 경쟁력↑
2025년 말 오픈 예정인 '롯데호텔 소치' 조감도. [사진=롯데호텔]
2025년 말 오픈 예정인 '롯데호텔 소치' 조감도. [사진=롯데호텔]

롯데호텔은 러시아 소치에서 현지 건설기업인 메트로폴리스 그룹과 호텔 운영을 위한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롯데호텔은 2025년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소치에서 러시아 내 5번째 롯데호텔을 열게 됐다. 

이번 계약은 롯데호텔의 해외 프랜차이즈 계약 1호라는 데 의미가 깊다. 지난 1월31일(현지시각)에 열린 계약식에는 롯데호텔 안세진 대표이사를 대신해 롯데호텔 블라디보스토크 박희영 총지배인과 메트로폴리스의 안나 네브조로바 대표 등 양사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롯데호텔 소치’ 소유주는 메트로폴리스 그룹이며 관리는 호텔·주거 서비스 관리 전문 현지 기업인 리프라임 그룹이 맡는다. 

2025년 말 문을 열 롯데호텔 소치는 5층 규모의 5성급 호텔로 건설될 예정이다. 181개의 프리미엄 객실과 함께 프라이빗 비치를 갖춘다. 대형 쇼핑몰과 관광지구, 소치 최대 놀이공원인 ‘리비에라 파크(Riviera Park)’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일 정도로 입지도 훌륭한 편이다. 

소치는 러시아에선 보기 드문 아열대 기후 지역의 도시로서 다양한 수상레저와 겨울 스포츠를 즐길 있는 최대 휴양지로 손꼽힌다. 

호텔 프랜차이즈 계약은 호텔 소유주가 호텔을 직접 운영하되 특정 호텔 브랜드에 수수료를 지급하고 브랜드와 운영 스탠다드를 제공받는 형태다. 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호텔 브랜드들의 경영 방식이기도 하다. 호텔 입장에서는 별도의 투자금액을 들이지 않고도 브랜드 확장과 수익 창출이 용이한 비즈니스 모델이지만 브랜드 경쟁력을 담보하지 못한 기업이라면 엄두를 내기 힘들다.  

롯데호텔은 이번 계약에 대해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블라디보스토크·사마라 등 러시아 중심지 4곳에서 5성급 호텔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역량이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계약 성사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롯데호텔은 지난 2010년 국내 호텔 브랜드로는 최초로 해외 소재 호텔 설립과 경영에 직접 관여한 롯데호텔 모스크바를 개관하고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했다. 체인호텔사업 분야에서 우즈베키스탄, 미얀마에 이어 미국에서도 위탁경영 방식의 호텔 운영으로 국내 호텔의 지평을 넓혀왔다. 롯데호텔은 이번 프랜차이즈 계약을 계기로 해외 진출 10여년 만에 글로벌 리딩 호텔 수준에 더욱 근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세진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진입장벽이 높은 호텔 분야에서 롯데호텔이 해외에서도 ‘이름값’을 지불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는 것에 긍지를 느낀다”며 “프랜차이즈 방식과 같이 경영 효율을 제고한 운영 서비스로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