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초코파이' 글로벌 연매출 첫 5000억 돌파
오리온 '초코파이' 글로벌 연매출 첫 5000억 돌파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2.16 0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74년 첫 출시…국내 성공 토대 해외 식문화 적극 반영 주효
한국·중국·베트남·러시아 중심 전 세계 60여개국 26종 판매
세계 각국에서 판매 중인 오리온의 대표작 '초코파이' [사진=오리온]
세계 각국에서 판매 중인 오리온의 대표작 '초코파이' [사진=오리온]

오리온의 대표작 ‘초코파이情(정)’은 글로벌 연매출 50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의 2021년 글로벌 연매출이 50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년보다 8.8% 성장한 수치다. 낱개 기준으로는 약 34억개에 달한다. 일렬로 세울 경우 지구 5바퀴를 훌쩍 넘는 길이다.

1974년에 첫 선을 보인 초코파이는 국내에서의 성공을 토대로 1997년 중국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며 해외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후 베트남과 러시아, 인도에 잇달아 공장을 짓는 등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왔다. 지난 2017년에는 글로벌 연구소가 출범한 이후 각 법인의 R&D(연구개발) 역량을 통합해 각국 소비자와 시장 특성에 맞춘 새로운 맛의 초코파이를 매년마다 개발했다. 현재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총 26종의 초코파이가 판매 중이다.

오리온은 “50년 가까이 축적한 제조 노하우와 글로벌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나라별 문화와 트렌드에 발맞춘 초코파이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오리지널·바나나 등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계절 한정판 제품들도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오리온은 올해도 ‘내가 그리는 봄’을 콘셉트로 ‘초코파이 딸기스케치’를 출시하며 6년 연속 봄 한정판 완판 신화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초코파이 딸기가 전년 대비 58% 성장하면서 큰 인기를 얻는 등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연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 또 ‘중국 브랜드 파워지수(C-BPI)' 파이 부문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현지 파이 시장에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베트남도 초코파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성장하며 현지 생산을 시작한 지 16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오리온은 특히 복숭아·요거트 등 시즌 한정판 제품을 선보여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젊은 세대를 활발히 공략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에서는 매출이 전년 대비 33% 성장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차와 케이크를 함께 즐기는 러시아 식문화를 반영해 2019년부터 현지 소비자에게 친숙한 체리·라즈베리·블랙커런트 등 잼을 활용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며 마케팅을 강화했다. 현재 러시아는 오리온 국내외 법인 중 가장 많은 12종의 초코파이를 생산·판매 중이다. 

오리온은 올 상반기 내에 트베리주에 건설 중인 신공장이 완공돼 총 3개 공장을 통해 공급량이 확대되면 매출 성장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지널 제품의 탄탄한 기반 위에 끊임없는 변신과 새로운 시도를 더해 초코파이가 글로벌 제2 전성기를 맞고 있다”며 “오리온만의 차별화된 제품 연구개발과 신규시장 개척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