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데빌스-금융시장을 뒤흔드는 악마들
[신간] 데빌스-금융시장을 뒤흔드는 악마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2.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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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린하우스)
(사진=그린하우스)

최고투자책임자인 구이도 마리아 브레라의 첫 장편소설이자, 160개국에 방영된 드라마 ‘devils’의 원작소설 ‘데빌스 : 블랙박스에 비친 금융의 세계’가 오는 16일 출간된다.

15일 출판사 그린하우스에 따르면 지난 2014년에 이탈리아에서 처음 발표된 ‘데빌스’는 금융시장에 대한 생생한 묘사 속에 희생이 정당한가에 대한 질문을 녹여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모티프로 작성된 이 소설은 이유도 알 수 없던 채로 삶의 위기를 겪어야만 했던 사람들에게 금융위기가 어떻게 일어나게 된 건지, 알기 쉽게 설명한다.

‘데빌스’의 주인공은 이탈리아 출신의 투자가 ‘마시모 루게로’다. 그는 자신의 멘토이자 상사인 데릭 모건으로부터 유럽 채권 담당자 자리를 물려받는다.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다섯 담당자 중 한 명이라는 권력을 얻은 것도 잠시, 미국의 유로화 공격으로 인해 이탈리아의 은행이 위기에 처한다.

전 유럽 시장이 공황에 빠지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 마시모는 미국의 유로화 공격이 데릭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되고, 그에게 맞서 유럽의 금융시장을 지키려 한다. 하지만 그의 삶에 예상하지도 못했던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한다.

제로섬 게임 이론에 따르면 누군가의 이익은 누군가의 손해로 이어진다. 이러한 손해는 대부분 힘없는 자들의 몫이며 이익을 취하는 것은 소수의 사람들이다.

우리는 무언가를 선택하고 할 때 다수결에 따르며 적은 인원의 의견보다 다수의 의견을 취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삶의 모습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사람들은 언제나 돈에 관심이 많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을까 연구하고 실행하지만, 정작 세계 금융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자세히 모른 채 누군가가 내보내는 숫자에 휘말려 매수·매절한다.

금융의 뒷이야기를 알고자 하여도 쉽게 알 수는 없는 현실. 작가 구이도 마리아 브레라는 많은 사람이 금융을 알지 못하는 실태를 안타까워했고, 개인의 삶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금융에 대해 더 많이 알기 바라는 마음으로 자전적 장편소설 ‘데빌스’를 집필했다. 그는 20년 넘게 투자자로서 활동하며 목격한 것을 생생히 소설로 풀어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