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결과‘세종시 수정’에 경고”
“재보선 결과‘세종시 수정’에 경고”
  • 양귀호기자
  • 승인 2009.10.2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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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선거서 나타난 국민의 마음 헤아려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0·28 재보선' 결과와 관련, 세종시 문제를 다루는 정부의 태도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는 점을 29일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 및 당 5역 연석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일부 여당이 이긴 곳이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국민의 이 정권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 "특히 이명박 대통령에게 말하고 싶다"며 "이번 선거의 의미를 무겁게, 그리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세종시와 관련해 지금까지 드러나 있는 모습의 접근으로는 도저히 되지 않는다는 경고라 봐야 한다"며 "이번 보궐선거를 하나의 계기로, 명분으로 삼아 직접 충청권에 대해 자신의 태도를 밝히고 원래 약속을 그대로 이행하는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를 보임으로써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진당이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매우 뼈아픈 것"이라면서도 "이것이 국민의 선택이고, 판단이다.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깊은 반성과 재도약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제 선거는 끝났다.

선거의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총재에게 있고 내가 질 것"이라며 "이번 선거의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개혁할 것은 반드시 개혁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번에 우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고 정직하게 선거를 치렀다.

그러나 진 것은 진 것"이라면서 "앞으로 지지 않는 선거를 하도록 되돌아보고 고칠 것은 반드시 고쳐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