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바란다④] 무협 구자열 "무역환경 급변, 5대 분야 리셋"
[새정부 바란다④] 무협 구자열 "무역환경 급변, 5대 분야 리셋"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2.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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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 성장 위한 무역 비전·목표 정립 강조
주력 산업 리스크 대비 컨트롤 타워 구축 요청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기업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은 무엇일까. 3월 9일, 기업들의 경영방침을 좌우할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진행된다. <신아일보>는 대선까지 매일, 산업계 경제단체장 7명의 목소리와 함께 각 업계‧업종별로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핵심 키워드를 뽑기로 했다. 그리고 ‘새정부 바란다’ 타이틀로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심상정 4명의 대선 후보에게 전달하겠다. 대선주자와 함께 <신아일보>도 마지막 한 달 레이스를 펼친다.
오늘은 한국무역협회를 대표하는 구자열 회장을 통해 ‘수출산업 혁신’ 방안 해결책을 전달한다./ <편집자 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사진=무역협회]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사진=무역협회]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무역통상환경은 새로운 전략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5대 분야를 리셋 해야 한다. 무역업계 혁신을 지원하고 수출현장 목소리를 차기 정부 정책에 반영해 주길 바란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새로 출범할 정부에 적극적인 수출산업 혁신 지원을 요청했다. 글로벌 패권전쟁, 탄소중립 기조 확산, 코로나19 등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와 통상이슈를 언급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 정비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15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구 회장을 비롯한 무역업계 최고경영자(CEO) 322명은 차기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 무역통상 분야 5대 핵심가치 ‘리셋(RESET)’을 제시했다. ‘리셋’ 해야 할 5가지 키워드로는 △회복탄력성(Resilience) △환경(Environment) △안보(Security) △공정과 상생(Equity) △혁신(Transformation)을 뽑았다.

구 회장은 최근 ‘리셋’을 포함한 무역업계의 요구를 담은 ‘신무역통상전략 정책제언집’을 대선 후보에게 직접 전달했다. 구 회장은 대선 후보자에게 “사회·경제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우리 무역이 추구해야 할 가치도 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국 무역시장은 정부와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출 양적 확대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익을 수호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무역의 비전과 목표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의미에서 리셋은 차기 정부가 앞으로 5년간 무역통상 분야에서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를 제시한 것이다.

무역통상 분야 5대 핵심가치 ‘리셋(RESET)’ [자료=무역협회]
무역통상 분야 5대 핵심가치 ‘리셋(RESET)’ [자료=무역협회]

구 회장은 “위기에 강한 무역을 위한 ‘회복탄력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급망 리스크 관리를 국가 의제로 설정하고 취약점 점검과 중장기 대응전략 수립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구축을 요구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무역을 위한 ‘환경’ 전략으로는 저탄소·친환경 산업의 수출산업화 추진과 통상교섭본부 내 환경통상 대응 전담조직 신설을 요청했다.

국익 수호에 앞장서는 무역을 위한 ‘안보’ 가치로는 전문인력 양성과 수비형 통상제도 구축을 제시했다.

공정과 상생을 실천하는 무역을 위한 ‘공정과 상생’ 요소로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강화와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를 강조했다.

혁신을 주도하는 무역을 달성하기 위해선 수출 마케팅의 디지털 혁신과 인프라 정비, 스타트업의 글로벌 스케일업 촉진 등을 필요로 했다.

이와 함께 구 회장은 탄소중립 전환에 따르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정책과 전담 조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구 회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무역환경 속에서 무역강국 위상을 지켜나가기 위한 전통 수출산업과 스타트업과의 융합 등 무역업계 혁신을 지원하고 수출현장 목소리를 차기 정부 정책에 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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