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펄어비스, 실적 뚝…'검사·도깨비' 반전 모색
'성장통' 펄어비스, 실적 뚝…'검사·도깨비' 반전 모색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02.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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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영업익 430억, 72.6% 감소…매출 4038억, 17.4%↓
"올해는 검사 모바일 중국 출시 집중…P2E 자신 있어"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현지화 이미지.[사진=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현지화 이미지.[사진=펄어비스]

2021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진출과 도깨비 등 신작을 기반으로 실적 반전에 나선다.

펄어비스는 15일 공시를 통해 2021년 연간 매출 4038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4%, 7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11억원으로 전년 대비 39.4% 감소했다.

4분기 매출은 1180억원, 영업이익 257억원, 당기순이익 10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7%, 28.5% 증가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881.8% 증가했다.

4분기 실적은 '검은사막' IP(지식재산권)의 안정적인 서비스로 연간 해외 매출 비중 81%를 차지했다. 전체 매출액 중 PC·콘솔 플랫폼 비중은 75%다. 국내 MMORPG 중 유일하게 스팀(Steam) ‘2021 최고작’ 최다 판매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조사한 ‘해외에서 선호하는 한국 게임’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12월 ‘검은사막’ 이용자 간담회 ‘칼페온 연회’와 같은 달 선보인 ‘캐릭터 리부트’ 업데이트로 신규 이용자가 165%(북미유럽 230%) 증가했다.

펄어비스는 2022년 IP 확대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3번째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1분기 안에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CBT(비공개시범테스트)를 진행한 이후 출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중국 최대 게임 사이트 17173 ‘2022년 가장 기대되는 게임’에 선정되며 현지서 기대감이 높다. 붉은사막, 도깨비 등 신규 IP도 펄어비스 차세대 게임엔진을 통해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

조석우 펄어비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검은사막과 이브의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이어가는 가운데,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와 신규 IP 마케팅에 집중하겠다"라며 “2022년은 IP 확대와 신작을 통한 라인업 다변화로 재무적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P2E 게임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게임 산업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게임을 단순히 즐기던 수동적 모습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은 이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당사는 몇 년간 관련 기술을 연구하며 도입 가능성을 검토했고 현재 준비 중인 사안은 빠르게 단계적으로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와 자회사인 CCP게임즈 모두 오랜 기간 MMO 게임의 운영 경험을 통해 경제 시스템 관련 노하우를 갖는 만큼 안정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