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2년 연속 영업익 1조원대…'영리한 성장'
CJ제일제당, 2년 연속 영업익 1조원대…'영리한 성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2.1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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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5244억, 전년比 12.1%↑…매출 8.4% 증가 26조2892억
대한통운 제외 사상 첫 15조 돌파…식품·바이오 '쌍끌이'
올해 4대 성장엔진 신사업 육성…업계 첫 분기배당 개시
CJ제일제당 사옥. [사진=박성은 기자]
CJ제일제당 사옥. [사진=박성은 기자]

국내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은 또 다시 실적을 경신했다.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바이오 사업 확장과 함께 2년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외형과 내실 모두 ‘영리한 성장’을 했다. 

CJ제일제당은 14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21년 연결기준 매출(CJ대한통운 포함)은 전년보다 8.4% 늘어난 26조2892억원, 영업이익은 12.1% 증가한 1조524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할 경우 매출은 같은 기간 11.2% 성장한 15조7444억원, 영업이익은 13.2% 늘어난 1조1787억원으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이 연매출 15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록한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제일제당의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6.7% 증가한 9조566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5547억원으로 8.8%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에서는 햇반과 비비고 만두 등 가정간편식(HMR) 주력 제품이 꾸준히 성장했고, 미국의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 가공식품 매출은 비비고를 앞세워 호응을 얻으며 4조363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주 시장에서는 글로벌 전략제품(GSP) 매출이 전년보다 29% 늘었다. 슈완스 냉동피자 ‘레드바론’의 경우 현지 피자 브랜드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중국은 만두를 중심으로 플랫폼을 확대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약 50% 늘었다. 일본은 음용식초 ‘미초’ 매출이 56% 이상 증가했고, 유럽에서는 만두 매출이 72% 증가했다. 

아미노산·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가 주력인 바이오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25.1% 늘어난 3조731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51.6% 증가한 4734억원으로 집계됐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2.2%포인트(p) 늘어난 12.7%를 기록하며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테이스트엔리치·플레이버엔리치 등 미래형 식품소재 판매가 전년보다 약 7배 규모로 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CJ제일제당의 2021년 연결기준 대한통운 포함 실적(좌), 대한통운 제외 실적(우). [그래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2021년 연결기준 대한통운 포함 실적(좌), 대한통운 제외 실적(우). [그래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올해 그룹의 중기비전에 맞춰 4대 미래성장엔진(Culture·Platform·Wellness·Sustainability) 중심의 신사업을 적극 키울 방침이다. 

식품사업은 만두·치킨·가공밥·K(케이)-소스·김치·김 등 K-푸드 전략제품인 GSP(Global Strategic Product)와 ‘플랜테이블(PlanTable)’을 앞세운 식물성 제품을 육성하고, CJ웰케어 중심의 건강사업에 주력한다. 

바이오 사업은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PHA를 비롯한 화이트바이오 사업과 마이크로바이옴,CDMO(위탁개발생산) 기반의 레드바이오 사업에 본격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이와 함께 주주친화적 배당정책을 강화한다. 이날 이사회를 통해 2021 사업연도 배당금을 전년보다 1000원 올린 주당 5000원(보통주 기준)으로 결정했다. 배당 총액은 802억원으로 전년보다 25% 늘렸다. 

아울러 2023년까지의 중기 배당정책을 공개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부터 업계 최초로 분기배당을 하고, 별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 강화, R&D(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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