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체 중고차 시장 진출 시 점유율 최대 13% 불과"
"완성차 업체 중고차 시장 진출 시 점유율 최대 13% 불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2.1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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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기 KAIA 회장 "독과점 우려는 기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있는 자동차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있는 자동차들. [사진=연합뉴스]

국내 완성차 업체 5곳의 중고차 시장 예상 시장점유율은 오는 2026년 기준 최대 12.9% 불과해 독과점 기준에 미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KAIA) 회장은 10일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시장 진입 영향과 시장전망’을 주제로 열린 제22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서 “5개사 합계 시장점유율은 7.5∼12.9%”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국내 완성차 업체의 신차·중고차 판매 추이, 업체별 시장점유율, 사업 계획과 상생안을 고려할 때 완성차 업체가 오는 2026년 기준 연간 최대 27만대 중고차를 판매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오는 2026년 전체 중고차 판매 대수에서 매매업자 거래 비중이 해외 선진시장 수준인 70%까지 늘어 210만대를 판매한다고 가정할 때 이중 완성차 업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12.9%로 전망했다.

또 그는 한국 중고차 시장이 해외 선진시장처럼 연간 360만대를 판매한다고 예상할 때 완성차 업계 시장 점유율은 7.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정 회장은 “3개 이하 기업들의 합계 시장점유율이 75%이상인 경우 독과점으로 규정하는 점을 고려하면 일각에서 제기하는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입 시 독과점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완성차업체들의 중고차 시장 진입시 기 판매된 차량들의 재구매 가능성으로 인해 각 차량의 전주기 동안 운행 이력과 정비관리 이력 데이터 획득과 축적 시스템 운영이 불가피하다”며 “사기 행태의 원인이었던 구매자와 판매자 간 정보비대칭성이 근원적으로 사라지며 시장후진성은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제조업 서비스화’를 통해 사업 영역을 넓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제조업의 서비스화는 제조업 가치사슬에서 서비스 역할이 확대되거나 제조업이 서비스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현상이다.

유연홍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연구원은 “내구연한이 길고 최종 완제품일수록 판매 후 제품 신뢰성 제고를 위한 서비스화 필요성이 커진다”며 “내구재는 가치사슬 단계별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화가 가능하고 완제품은 다양한 부품이 결합돼 부품 데이터 축적을 통한 유지·보수 비용 절감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중간재 대비 다양한 서비스 융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