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자, 2월 주택 경기 큰 폭 악화 전망
주택사업자, 2월 주택 경기 큰 폭 악화 전망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2.02.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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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조정·미분양 증가·금리 인상 등 영향 불확실성 확대
HBSI 추이. (자료=주산연)
HBSI 추이. (자료=주산연)

주택사업자들이 2월 주택 경기가 크게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집값 하락 조정과 미분양 증가,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주택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지난달 전망치 대비 9.7p 낮은 67.9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HBSI는 공급자 관점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공급 시장 지표로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보고 85 이상 115 미만이면 보합국면으로 본다. 85 미만은 하강 국면을 나타낸다.

주산연은 일부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적 주택사업경기 악화 전망이 전월에 이어 확대됐다며 주택사업경기가 전국적으로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6월 113.0까지 올라갔던 전국 HBSI 전망치는 작년 9월 81.1까지 떨어졌다가 같은 해 11월 82.0으로 회복했다. 이후 12월 77.4로 다시 내려간 뒤 지난달 77.6으로 소폭 올랐지만 이달 다시 7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주요 지역별 2월 HBSI 전망치. (자료=주산연)
주요 지역별 2월 HBSI 전망치. (자료=주산연)

주산연은 집값 하락 조정 전망과 미분양 증가, 금리 인상, 대선 등 영향으로 주택 사업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주택사업자는 지역별 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달 HBSI 전망치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지난달 전망치보다 8.6p 낮은 81.8을 기록했고 지방은 16.2p 하락한 66.1로 조사됐다. 서울 전망치가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83.3으로 나타났고 대구 전망치는 가장 낮은 51.6을 기록했다. 서울 전망 지수는 전월 대비 12.6p 하락했고 대구는 1.6p 올랐다.

한편 지난달 전국 HBSI 실적치는 63.2로 전월 대비 18.8p 하락했다. 전망치보다도 14.4p 낮은 수치다.

전국 HBSI 실적치는 작년 10월 91.8까지 올랐다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