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지난해 실적 하락…배당금은 200원 인상
삼양식품, 지난해 실적 하락…배당금은 200원 인상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2.0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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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매출 6420억, 전년比 1.0%↓…영업익 31.3% 급감
이사회 통해 자사주 70억원어치 매입, 전자투표제도 도입
삼양식품 본사 전경.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 본사 전경.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은 대표 상품인 ‘불닭볶음면’ 매출이 호조를 보이는 등 지난 4분기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지만 2021년 전체 실적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2021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단일, 잠정치)은 19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7%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같은 기간보다 37.4%, 129.8% 늘어난 217억원, 175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2021년 전체 실적은 전년보다 다소 저조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6420억원으로 전년의 6485억원보다 1.0%가량 줄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31.3% 급감한 655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 역시 17.1% 감소한 5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삼양식품의 불닭 브랜드 매출(내수·수출 총합)은 4400억원(잠정치)으로 전년 4100억원 대비 약 7.3% 증가했다. 내수에선 전년과 비슷한 1000억원 안팎으로 안정적인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선 전년 대비 9.7% 늘어난 3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불닭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삼양식품의 실적 하락은 원·부자재 비용과 글로벌 물류대란에 따른 해운 물류비 상승이 작용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주요 원자재 비용과 해상 물류비 상승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했다”면서도 “지난 4분기엔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올 1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앞서 8일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매입과 배당금 상향, 전자투표제도 도입을 확정했다.

우선 70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삼양식품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식가치를 제고하고 매입한 자사주를 향후 임직원의 성과 보상 방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배당금 규모도 결정됐다. 2021년도 기말 배당금은 전년도 800원에서 200원 인상된 1000원으로 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75억3000만원으로 배당성향은 13.4%다. 배당금은 주주총회 결의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될 예정이다.

삼양식품은 이와 함께 3월23일로 예정된 정기주주 총회에서 소액주주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유도하고자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전자투표제도는 주주가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전자투표시스템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