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분당 투톱' 김은혜·김민수, 연일 김혜경 '법카 유용 논란' 때리기
'국힘 분당 투톱' 김은혜·김민수, 연일 김혜경 '법카 유용 논란' 때리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2.0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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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성남분당을 당협위원장 "이재명 감사 요청, 책임회피 꼼수"
(사진=국민의힘)
(사진=국민의힘)

 

이른바 '국민의힘 분당 투톱'으로 불리는 김은혜 성남분당갑 의원과 김민수 성남분당을 당협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유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연일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김민수 위원장은 8일 SNS에 올린 '이재명 후보의 과거 발언을 되짚어 보면서, 법인카드내역 정보공개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는 2002년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당시 김병량 성남시장에게 업무추진비 행정정보(판공비) 비공개 취소청구소송을 진행해, 행정정보 비공개처분 취소 판결을 받아낸 바 있다"고 운을 뗐다. 

또 "이 후보와 함께 업무추진비 내역의 공개를 촉구했던 성남시민모임은, '시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판공비를 납세자인 시민에게 공개하는 것은 지방자치제도하에서 당연한 권리'라고 주장했다"며 "정작 이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직 시 업무추진비와 관련해 지출결의서나 영수증 같은 증빙서류를 공개한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사적 용도로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 측은 경기도 감사관실에 감사를 요청했다고 하지만, 시간을 끌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후보가 정말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직접 자신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대해 정보공개 청구를 하고 그 자료를 공개해 법인카드 사적 유용에 대해 검증을 받으면 된다"고 촉구했다. 

앞서 전날(7일)엔 김은혜 의원이 경기도 홈페이지에 공개된 경기도 시책추진(기관운영) 업무추진비 내역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이 불거진 정육식당(성남 수정구 소재)에서 최소 3차례 더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에서 업무추진비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분기(부서)도 있음을 감안할 때, 결제 횟수가 추가로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김 의원 측은 주장했다. 

또한 김 의원에 따르면 제보자가 지적한 지난해 4월 14일 외에도 2020년 1월 23일(10만8000원), 2021년 9월 10일(12만원)·9월 28일(12만원)에 해당 고깃집에서 총무과 시책추진 업무추진비가 결제됐다. 

집행목적은 도정시책 발전방안 모색 및 지역현안과 애로사항 청취를 위한 간담비용 지출이었다.

총무과는 김혜경 씨 불법의전 논란과 소고기 카드깡 의혹이 불거진 배 모씨가 소속된 부서다. 

또한 결제금액은 모두 12만원을 넘지 않았는데, 회당 12만원을 맞추라고 지시한 배씨의 녹취록과도 일맥상통한다고 김 의원 측은 설명했다.  

또 김 의원 측은 경기도청에서 차량으로 30분 넘게 떨어진 가게에서 회식비용을 결제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았던 12만원 업무용 소고기가 추가로 확인됐다"면서 "이재명 후보는 '주인이 맡긴 권한과 돈을 주인이 아닌 자신들을 위해 쓰는 사람은 뽑지 말아야 한다'던 2016년 SNS 발언에 책임을 지고, 업무추진비 상세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