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LG화학은 8일 공시를 통해 2021년 연간 영업이익 5조2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3배에 가까운 178.4%가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9% 증가한 42조654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조9539억원으로 전년 대비 479.4% 증가했다.
연간 실적은 △글로벌 물류 대란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재료비 상승 △배터리 리콜 등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와 수익성 이슈에도 실적을 견인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1년은 큰 성장이 있었던 한 해”라며 “차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사업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증대되는 기록적인 성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7484억원, 매출액은 10조94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521.2%, 23% 증가했다.
4분기는 석유화학의 수요 하향 안정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 등 전 분기 대비 석유화학·첨단소재부문 수익성이 일부 하락했다. LG화학은 대산 납사크래킹센터(NCC) 등 주요 생산 라인의 정기 유지보수 영향이 일부 있었지만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4% 증가한 27조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 직접 사업 기준이다.
시설투자(CAPEX)는 전년 대비 1조원 증가한 약 4조1000억원 규모로 설정했다. LG화학은 3대 신성장 동력인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혁신 신약을 중심으로 성장을 위한 투자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 고부가 프리미엄 사업 강화 △첨단소재 양극재·분리막 사업 확대 △생명과학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일본 사업 확대 △에스테틱 사업 중국 판매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차 CFO는 “올해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통화 긴축 등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전사차원 성장 기조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