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남매 갈등' 일단락…장남 구본성 "모든 지분 매각"
아워홈 '남매 갈등' 일단락…장남 구본성 "모든 지분 매각"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2.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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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녀 구지은 부회장 체제 공고화
구지은 현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좌),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사진=아워홈, 연합뉴스]
구지은 현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좌),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사진=아워홈, 연합뉴스]

경영권을 둘러싼 아워홈의 ‘남매 갈등’은 구지은 대표이사 부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될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지은 부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해왔던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은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보유지분을 완전히 매각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겠단 뜻을 밝혔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법률대리인이 발표한 입장문에서 “아워홈의 정상 경영과 가족의 화목이 먼저라 생각하고 있기에 보유 지분을 전부 매각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삼남인 구자학 회장의 장남이다. 2016년 식품·급식기업 아워홈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6월 3녀인 구지은 현 아워홈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씨, 차녀 구명진 캘리스코 대표 등 세 자매 연대에 경영권을 뺏기고 해임된 바 있다. 

현재 아워홈 지분은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6%를 보유하고 있고, 구미현·명진·지은 세 자매의 합산 지분이 59.6%다.

구 전 부회장은 최근 아워홈으로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돼 서울 강서경찰서에 입건·조사 중인 것을 알려졌다. 아워홈은 지난해 11월 구 전 부회장이 월급과 성과급을 정해진 한도보다 많이 받은 정황을 발견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구 전 부회장은 또 지난 2020년 9월엔 보복운전 혐의로 검찰에 기소당한 후 1심 재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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