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車 프라이드·베르나, 연비 ‘우수’
디젤車 프라이드·베르나, 연비 ‘우수’
  • 전민준기자
  • 승인 2009.10.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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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화탄소배출량 국산<수입
국내 차량의 연비(燃費)현황을 분석한 결과 프라이드·베르나 디젤 1.5(사진)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국내 연비등록 차량 중 기아차의 프라이드 1.5디젤(기아자동차)과 현대차의 베르나 1.5디젤(현대자동차) 연비가 각각 리터당 12㎞로 가장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디젤승용차는 휘발유를 사용하는 경차보다 연비가 훨씬 우수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휘발유 차량에서는 배기량 1000cc 미만 경차인 마티즈 1.0(지엠대우, 21㎞/l)과 모닝1.0(기아자동차, 20㎞/l)의 연비가 가장 우수했다.

특히 경차 중 자동변속기를 사용하는 차량은 1600cc급 수동변속차량의 연비와 비슷해 경차 연비가 우수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휘발유나 경유차량 보다 상대적으로 연비가 낮은 LPG 차량은 아반떼(현대자동차, 17.8㎞/l)·포르테(기아자동차, 17.8㎞/l)하이브리드 차량이 상대적으로 연비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PG하이브리드 차량은 휘발유 경차(자동변속)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비가 우수했고, 동일차종(쏘나타 2.0LPI 자동변속)에서도 실리카(SiO2) 타이어 채택차량의 경우 연비가 3%이상 뛰어났다.

실리카는 고무와 실리카를 배합해 제조한 타이어로 일반타이어(고무+카본블랙)에 비해 연비와 제동력 등은 우수하지만 수명은 짧다.

수입차량은 골프2.0TDI(폭스바겐, 17.9㎞/l)의 연비가 가장 우수했고, 휘발유 차량 중 렉서스(Lexus)RX450h(하이브리드)가 높은 배기량(3456cc)과 2톤이 넘는 육중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높은 연비수준(16.4㎞/l)을 기록했다.

그 밖에 BMW120d(BMW), Benz C220 CDIBenz E220 CDI(메르세데스벤츠) 역시 리터당 15㎞ 이상의 연비를 기록했다.

아울러 연비가 우수한 차량들의 이탄화탄소 배출량은 국산차가 대체로 수입차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반떼 1.6LPI하이브리드와 포르테 1.6LPI하이브리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각각 99g/㎞로 대부분 150g/㎞ 이상인 수입차의 60% 수준이었다.

이어 GM대우의 마티즈 1.0 DOHC MT(111g/㎞), 기아차의 모닝 1.0 가솔린(117g/㎞)을 기록했다.

전체 차량 가운데 연비효율이 가장 높은 프라이드1.5디젤, 베르나1.5디젤은 각각 122g/㎞으로 조사됐다.

반면 현대차의 쏘나타 2.0LPI 모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82g/㎞으로 수입차보다 배출량이 더 많아 ‘공해(公害)차’로 분류됐다.

연비가 높은 수입차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의 Benz E220 CDI(178g/㎞), Benz C220 CDI(173g/㎞) 모델이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이어 BMW 120d(169g/㎞), Golf 2.0 TDI(159g/㎞), Lexus RX450h하이브리드(142g/㎞) 순이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자동차 구매시 연비가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항이라는 조사결과에 따라 앞으로 연비 우수차량 현황을 매분기마다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