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채석장 실종자 수색…군 장비 동원에도 닷새째 ‘난항’
양주 채석장 실종자 수색…군 장비 동원에도 닷새째 ‘난항’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2.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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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에서 붕괴, 매몰사고가 발생한 지 5일이 지난 2일 마지막 실종자(1명)을 찾기 위한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에서 붕괴, 매몰사고가 발생한 지 5일이 지난 2일 마지막 실종자(1명)을 찾기 위한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채석장에서 붕괴, 매몰사고가 발생한 지 5일이 지난 2일 마지막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한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명절 연휴 기간인 지난 1일 구조당국은 △굴삭기 17대 △조명차 10대 △구조대원 42명 △인명구조견 2마리 △군 인력 24명 등을 동원해 토사를 파헤치며 밤샘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야간 시간 무너져 내린 흙 속에서 천공기 잔해를 발견한 구조당국은 발견 지점 인근을 중점적으로 수색했으나 실종자 A씨(52)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구조당국은 발견된 천공기 잔해가 실종자가 사용한 장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군부대가 보유한 금속탐지기(11대)를 비롯해 위치정보시스템(GPS), 광파반사프리즘(토사유출측정기 10대) 등도 동원했다.

현재 사고로 무너져 내린 토사(20m 높이) 30만㎥ 가운데 약 3분의1이 제거됐으나 전문가들은 추가 붕괴 위험을 경고하는 등 수색작업 진행에 난항을 겪고 있다. 더욱이 지난달 31일 야간 시간 내린 눈이 쌓이고 한파주의보가 발표되는 등 기상 상황 또한 수색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

구조당국은 이날 각종 측정 장비를 투입해 도출 값을 활용, 매몰추정 암반 지역 상단부터 계단식으로 흙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매몰자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경찰과 고용노동부(이하 노동부)는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과 노동부는 지난달 31일 삼표산업 양주사업소 현장 사무실을 비롯해 협력업체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소환해 사고 원인 등을 조사했다. 2일까지 현장 발파팀장(1명)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으나 현재는 수사 대상자들이 현장 수색 작업에 투입된 상태로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다. 수색 작업이 마무리되면 본격적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전 10시8분경, 경기 양주시 은현면 삼표산업 양주사업소에서 석재 발파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구멍을 뚫던 중 토사(30만㎥)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장비에 탑승해 구멍을 뚫던 작업자 3명이 매몰됐고, 이 가운데 굴착기 기사인 55살 B씨, 천공기 기사 C씨는 사고 당일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