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헤딩골·권창훈 추가골’ 벤투호,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김진수 헤딩골·권창훈 추가골’ 벤투호,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2.02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서 시리아 상대 2-0 승리…조 2위로 진출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 김진수가 선제골을 넣고 벤치로 뛰어가고 있다. (사진=두바이/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대한민국과 시리아의 경기. 김진수가 선제골을 넣고 벤치로 뛰어가고 있다. (사진=두바이/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시리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 경기에서 시리아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했다.

후반 8분 김진수(전북 현대)가 먼저 헤딩 결승골을 넣었고, 후반 26분 권창훈(김천 상무)이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국 대표팀은 최종예선 6승2무(승점 20)로, 남은 2경기를 모두 패하고 현재 3위에 올라있는 UAE(승점 9·2승 3무2패)가 이날 치러지는 이란전을 비롯해 나머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최소 A조 2위를 확보,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선 A·B조 1‧2위는 본선에 진출하고, 조 3위는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승자가 대륙 간 PO에서 남미 최종예선 5위 팀과 본선진출을 위한 마지막 경기를 펼치게 된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1986년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영광을 안게됐다. 월드컵 경기에 첫 출전했던 1954년 스위스 대회까지 포함하면 역대 11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셈이다.

카타르 대회는 월드컵 통산 22회째 경기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국가로는 한국이 세계에서 6번째다. 역대 최다 진출 국가로는 5회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로, 1930년 개최된 제1회 우루과이 대회부터 올해 카타르 대회까지 22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어 4회 우승을 차지한 독일(옛 서독 포함)이 18회(1954∼2022년), 역시 4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탈리아가 14회(1962∼2014년), 남미 최강호국 아르헨티나가 13회(1974∼2022년), 스페인이 12회(1978∼2022년), 한국이 10회(1986~2022년)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15번째로 본선 진출을 확정한 국가가 됐다. 앞서 △카타르(개최국) △세르비아 △스페인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잉글랜드 △독일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란이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카타르 대회는 아랍권에서는 처음 열리는 월드컵 경기로, 오는 11월21일부터 12월18일까지 5개 도시(도하 등), 8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한국 대표팀 벤투 감독은 이번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앞서 지난달 27일 레바논을 상대로 한 7차전 당시 뛰었던 황의조(보르도)와 조규성(김천)을 다시 최전방 선발로 내세워 ‘4-4-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또 좌우 측면 배치에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재성(마인츠)을 선발했고, 미드필더 정우영(알 사드)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면서 대신 백승호(전북)를 선발해 황인범(카잔)과 함께 중원에 배치했다. 수비진으로는 김진수를 비롯해 김영권(울산), 김민재(페네르바체), 김태환(울산)이 나섰고, 골키퍼는 김승규(가시와 레이솔)를 선발했다.

한국 대표팀은 전반 볼 점유율(약 80%:20%)에서 크게 앞섰지만 전반적인 경기 내용은 팽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슈팅 수에서도 한국이 8개:3개로 우위를 점유했지만 유효슈팅은 기록하지 못했다.

실점의 위기도 있어 전반 10분 마흐무드 알 마와스의 프리킥을 받은 오마르 크리빈의 헤딩슛이 한국팀의 골문으로 들어갔지만 다행히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이후 한국팀은 전반 14분 김진수가 시리아 골대 옆 그물을 맞추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팀은 좀처럼 시리아 수비를 뚫지 못한 채 전반 추가시간 조규성의 헤딩슛 마저 빗나가고 말았다.

이에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우영 대신해 권창훈을 투입하고 이재성을 왼쪽으로 이동시켰다. 드디어 후반 7분, 백승호가 시리아 팀의 미드필드 중앙에서 시도한 오른발 프리킥이 골키퍼에게 잡혔으나 이후 1분 만에 김진수의 헤딩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환이 크로스를 올리고 이를 받은 김진수가 골대 좌측에서 헤딩으로 시리아 골대를 적중시켰다.

이후 후반 24분, 최근 독일 헤르타 베를린에 입단한 이동준을 투입하고 약 2분 뒤 추가골을 넣었다. 우측 측면에서 이재성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진격해 온 권창훈이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시리아 골문을 열었다.

다만 시리아도 후반 44분 카르빈이 헤딩슛을 날려 한국 골대를 맞췄지만 튕겨져 나와 다행히 위기를 넘겼다.

이로써 한국은 2골차 리드를 지켜내며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