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올해 식문화 트렌드 '초편리·개인화·푸드테크·ESG'
CJ, 올해 식문화 트렌드 '초편리·개인화·푸드테크·ESG'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2.0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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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당, 빅데이터 기반 4대 키워드 'L.I.F.E' 선정
CJ제일제당이 선정한 '2022년 4대 식문화 핵심 키워드' [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선정한 '2022년 4대 식문화 핵심 키워드' [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올해 식문화 트렌드 핵심 키워드로 ‘편리함’과 ‘개인화’, ‘푸드테크’, ‘지속가능성’을 꼽았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4665명을 대상으로 약 8만3000건의 식단과 26만건의 조리 방법·메뉴를 빅데이터로 분석·조사한 ‘2022 식문화 트렌드 전망’을 2일 발표했다. 핵심 키워드로 △超(초)편리(Less effort) △개인化(Individual) △푸드테크(Food Tech) △지속가능성(ESG, 환경·사회·지배구조)을 선정한 가운데 각각 앞글자 영문 스펠링을 따서 ‘L.I.F.E’로 지칭했다. 

우선 초편리에 대한 소비자 니즈(Needs)가 더욱 높아지면서 올해 집밥 문화는 ‘효율적인 집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간편한 집밥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늘어난 데다 학생들의 등교율과 직장인의 회사 근무 빈도가 점차 증가하면서 조리부터 식사까지 시간과 노력을 더욱 아껴주는 ‘초 편리한 제품’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일제당은 초편리한 집밥의 대표적인 예로서 자사 제품인 뼈와 가시를 없앤 ‘비비고 순살 생선구이’, 전자레인지에 2분이면 완성되는 솥밥인 ‘햇반 솥반’ 등을 꼽았다. 제일제당은 “효율적인 집밥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HMR(가정간편식) 영역이 식사 준비뿐 아니라 취식 시간도 줄여주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은 급부상하는 한편 가정간편식 시장은 점점 세분화될 전망이다. 제일제당은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고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을 위한 투자로 건강기능식품에 지갑을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일제당은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건강사업부를 독립시켜 ‘CJ웰케어’를 출범시키고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집밥 메뉴의 경우 그간 외식의 전유물이었던 양식, 중식까지 확장되면서 빠르게 세분화되고 있다. 또 간편식이 ‘시간약자(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겐 외식 메뉴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최선의 한 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해 제일제당의 간편식 브랜드 ‘고메’의 중화식 제품 매출은 전년보다 3배 성장했다.

푸드테크 기반의 친환경 식품·소재도 미래먹거리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신(新)기술 집약체로 불리우는 ‘대체육’과 ‘배양육’, ‘친환경 조미소재’ 등이 대표적인 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전년의 115억 대비 약 35% 성장한 155억원에 이르렀고 2025년엔 181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대체육 시장 규모도 2015년 4조2400억원에서 내년엔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이 6년 만에 5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 점을 비춰볼 때 국내 관련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일제당은 지난해 비건(Vegan) 인증을 받은 100% 식물성 ‘비비고 플랜테이블 만두’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대체육 기술을 발전시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을 생각한 제품도 주요 구매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간 ‘먹는 것’이 나를 위한 소비였다면 이제는 ‘가치 있는 소비’로 그 개념이 확장하는 것이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 

제일제당은 올해 재활용이 손쉽고 플라스틱 저감 노력이 담긴 제품 출시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콩비지·깨진 쌀 등 식품 부산물로 만든 친환경 제품과 같은 ‘푸드 업사이클링’도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임영하 CJ제일제당 트렌드인사이트팀장은 “일상 회복이 기대되는 올해 식문화 트렌드는 더욱 편리하게 건강과 취향을 챙기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담길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먼저 읽고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